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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제발 추석에 ‘어느 대학 갈거냐?’고 묻지 마세요”

등록 2007-09-17 16:34

[교육청소년] 수험생들의 37% 추석날 독서실 갈 것이라고 답해
수능을 50여 일 앞둔 있는 미란이는 이번 추석이 달갑지 않다. 평소 같았으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촌 동생들과 친척분들이 주시는 용돈을 받을 생각에 기쁘겠지만, 올해는 ‘고3’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미란인 추석에 독서실에 갈지.. 친구네 집에 갈지 고민 중이다.

입시전문교육업체 진학사(대표 신원근)는 자사 홈페이지 진학닷컴(www.jinhak.com)을 통해 수능을 50여 일 앞둔 고3 수험생 1, 146명을 대상으로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약 일주일에 걸쳐 설문조사를 했다.

‘친척들을 만날 수 있는 추석 연휴에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느 대학, 무슨 과를 갈 예정이냐(54%)?’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또래 사촌과의 비교(20%)’, ‘성적이 올랐느냐는 질문(11%)’ ‘살찐 것 같다(8%)’, ‘공부는 안 하고 친척들 모임에는 왜 왔느냐(7%)’ 순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험생들은 추석 연휴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37%)의 학생들은 집중이 잘되는 독서실에서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겠다고 했으며, 24%의 학생들은 조용한 집에서 마지막 정리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온라인 강좌로 마무리(16%), 심신 안정의 시간으로 활용하겠다(14%), 평소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겠다(9%)의 의견이 나왔다.

수능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가장 후회 되는 점’ 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고1~2학년 때 기본기를 잘 다지지 못했던 점(57%)’이 1위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국영수 주요과목에 매진하지 못한 점(31%)’, ‘게임 등 취미생활을 조절하지 못한 것(6%)’ 순으로 꼽았다. 이 밖에 ‘부모님께 반항한 점’, ‘이성친구에게 몰입했던 시절’ 등의 의견도 있었다.

입시분석실 김희동 위원은 “수험생들은 연휴기간 동안 학습리듬이 깨질 수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며, “성적이나 희망 대학에 관한 관심보다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안정적으로 해주는 것이 주변인들의 역할 일 것”이라 말했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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