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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국 고교, 축제 시즌 돌입 ‘신난다, 신나’

등록 2007-08-29 16:00

축제에 사용할 천을 씻는 학생들  ⓒ 바이러스 자료사진
축제에 사용할 천을 씻는 학생들 ⓒ 바이러스 자료사진
[교육청소년] 밤10시까지 학교에 남아 축제 준비에 한창
전국 고등학교에서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 각 학교 학생회·동아리 학생들은 축제 준비로 매일같이 바쁘다. 개학과 동시에 축제가 다가 온 것. 원래는 9월과 10월 사이에 축제를 하는 학교가 많았지만, 중간고사 기간 동안 학습 분위기 조성을 원하는 학교 측의 뜻에 따라 개학과 동시에 축제를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개학과 동시에 축제 진행하는 학교 늘어
축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경기여고는 29일과 30일 축제를 한다. 또한 홍대부고도 30일, 창동고도 30일 축제를 진행한다. 9월 달 넘어가면 더 많은 축제가 진행된다. 1일 토요일엔 휘경여고, 용산고, 무학여고에서 축제를 진행하며, 주말을 중심으로 축제를 하는 학교는 늘어난다.


이처럼 코앞으로 다가온 축제때문에 학교에선 밤늦게까지 불을 켜고 연습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1일 날 축제를 하는 Y고 풍물패는 밤 10시까지 풍물 연습과 이벤트 준비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16만원만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돈도 모으면서 준비하고 있다. 특히 29일부터는 교사에게 요청해 수업 시간도 축제 준비를 할 생각이다.

학생들이 이렇게 준비한 것은 공부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생활에서 학생 스스로 자신의 특기를 살리고 기량을 뽐낼 기회가 축제가 유일하기 때문. 또한, 남학교나 여학교인 경우에는 이성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이 때문에 풍물이면 풍물, 연극이면 연극 등 기량연습 외에도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옷도 사고 머리모양도 가꾸고 있다.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학교 지원 부족’

이런 축제에서 학생들이 아쉬운 것은 학교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 학생회 학생들은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 외에도 학교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협찬 계약을 맺기 바쁘다. 또한 일부 동아리 학생들은 축제를 위해 자신들이 사용한 돈을 메꾸고, 뒤풀이 비용을 마련하고자 돈을 벌기위한 게임을 준비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취재과정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김모(고2)군은 기자에게 축제 기간 동안 ‘돈놀이’ 게임을 하는 학생들을 취재해 역으로 열악한 동아리 지원현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축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한 부모와의 마찰도 학생들을 힘들게 한다. K여고 연극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26일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밤 10시까지 연습을 했다. 결국 자녀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한 고1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학생을 나무라는 일이 발생했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학생은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부모는 반대로 학생을 걱정 했던 것. 당시 동아리 강사가 말렸기 때문에 큰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청소년문화예술센터 문정희(23)간사는 “학생들에게 축제는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자신만의 개성을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며 “학생들이 축제를 준비하면서 많은 제약이 있어 안타깝지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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