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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방학’이 방학이 아닌 학생들, “우리 언제 쉬나요”

등록 2007-07-23 14:24

학생들이 방학 기간 동안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들이 방학 기간 동안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보충수업에, 오후 5시까지 자율학습
지난 13일부터 방학을 시작한 인천G고 학생들. 하지만 이들에게 방학은 방학이 아니다. 방학이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보충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

“방학이 방학이 아니야”
1차 보충수업에 이어 2차 보충수업 계속 진행

인천G고 이모(고2)양은 방학 한 후에 5교시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방학 전에 담임 교사가 방학 중 보충수업을 원하는지를 물어보는 가정통신문을 내줬지만, “어차피 방학동안 집에 있어도 공부 안하니까 독서실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에서 공부하라”는 한마디에 모두 ‘동의한다’ 표시에 동그라미를 그려야만 했다.

달라진 것은 등교시간. 1학기 동안 8시 20분에 등교를 했는데, 방학 보충수업은 10분 뒤인 8시 30분까지 등교를 한다. 등교시간 10분 연장은 방학을 고려한 학교 측의 배려(?)인 셈. 이후 5교시까지 국어, 영어, 사회탐구, 수학 보충수업을 하는 이양은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5시까지 자율학습을 해야 한다.

“애들이 방학이라 다들 놀고 싶어서 공부를 안해요. 자율학습 시간엔 선생님이 감독하러 교실 올 때만 조용하고, 나머지 시간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죠.”

“달라진 것은 등교시간이랑 하교 시간이에요. 원래 방학 전에는 모든 학생이 밤 9시까지 자율학습을 했는데, 지금은 오후 5시까지 해요. 그나마 방학이라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줄었어요.”

이 양은 24일까지 1차 보충을 한 뒤, 10여 일 간을 쉰 뒤에, 다음달 6일부터 개학 직전인 13일까지 2차 보충수업에 참여한다.

“나오라고 하니까 나오는데, 공부가 잘 안돼요. 방학이라고 하는데 수학은 진도도 나가고, 그냥 평상시처럼 수업을 하는 것 같아요. 방학이라고 달라진 게 없어요. 보충수업은 그렇다치고 방학만은 자율학습이라도 ‘자율’로 했으면 좋겠어요.”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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