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교의 관심과 지원입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2007 청소년 자유 콘서트 열려
[4신 : 오후 9시 30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자유" / 이보람 기자
“동아리 규제 꺼져, 입시 경쟁 꺼져”
어둠이 내리 깔린 청계광장은 더욱더 청소년들의 함성과 박수소리로 커져갔다.
싸이의 ‘챔피언’ 노래에 맞춰 즐거운 영상이 끝나고, 동아리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흥겨운 노래 멜로디와 함께 가장 첫 번째로 ‘연극부 지원♡’을 바라는 연극부 학생들이 등장했다. 학생들은 ‘연습실 부족’과 ‘연극 재정 부족’을 소리 높여 외쳤다.
다음으로 도서 동아리 학생들은 ‘비밀번호486’을 각색한 ‘비밀번호347’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3일을 도서관에 들리고 4권의 책을 빌리고 7일 후 반납을 해달라는 개사로 도서동아리의 특색을 살렸다.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배우 권해효는 “학생들이 준비하고 함께하는 모습이 재밌다”며 “특히 실수하는 모습들이 재미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계속 일 시키려면 지원금이나 좀 주고 해”라고 외치는 영상동아리의 모습은 동아리 학생들이 느끼는 현실을 잘 보여줬다.
엑기스의 ‘꺼져’라는 흥겨운 랩이 시작되자, 모든 청소년은 한 목소리로 ‘꺼져’를 외쳤다. 그 ‘꺼져’는 동아리 활동의 어려운 현실을 바꿔보자는 외침으로 들려왔다.
다음으로 이번 콘서트를 축하하러온 배우 권해효씨, 여인광 감독, 김융희 교사,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의 축하 멘트가 이어졌다. 여인광 감독은 “찬란한 활동을 해야 할 우리의 청소년들이 왜 시험에 빠져 살아야하는가?”라며 “청소년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진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는 청계 광장에 모인 청소년과 일반 시민까지 뛸 수 있게 만든 자리였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풍등 날리기는 청소년이 가진 희망과 꿈, 소망을 함께 하늘로 날려 올래보내는 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의 시선은 하늘 한 곳으로 모아졌고, 그 시선의 끝에는 동아리 활동의 새로운 희망과 열정이 있는 듯 했다.
조은지(고2)양은 “너무 재미있다”며 “이번에 처음 도동리 활동에 참여했는데, 여기서 경험한 것을 가지고 내년에는 더 잘할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3신 : 오후 8시 30분] "나도 반람을 꿈 꿔 보고 싶어" / 지혜진 기자
오후 7시, 풍물 동아리들이 한 마음이 되어 청계천 일대를 행진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청소년 자유 콘서트의 2부인 무대행사가 시작되었다.
초대가수로 온 타카피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환호는 점차 커졌다. 타카피는 '젊은 그대'를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노래를 마친 뒤, 타카피는 "동아리를 하는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첫 째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 둘 째는 첫 번째를 절대 잊지 말라"고 하여 동아리를 하는 청소년의 기를 북돋아주었다.
자신들의 노래 '스퍼스타'를 불렀고,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 노래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타카피는 "대한민국 청소년 만만세"를 외치며 무대를 내려갔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청계광장에는 사람들이 늘어나 2,000여명이 무대를 지켜봤다.
다음 무대는 고교 연극 동아리 '길'의 학생들. 이들은 요즘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패러디 한 '거침없이 학교킥'이란 연극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의 성대모사와 행동 하나하나 까지 따라한 모습에 관객들은 놀라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오랫동안 이 연극을 연습했다는 것은 연기로서 바로 알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윤호와 전국 1등을 하는 민호를 두고, 가족들은 민호만 편애한다. 집에서는 찬밥인 윤호. 하지만 학교에서의 생활도 동아리 활동이 원활하지 않고 동아리 구성원들이 갈등을 겪는 등 만만치 않다.
결국 윤호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줌으로 가족과 교사들에게 동아리 활동을 인정받고 이해를 받으면서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특히 갈등을 겪는 윤호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고, 연극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청소년 연기자의 연기력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청소년 전문 그룹 '엑기스'는 교복을 입고 노래를 불렀다.
가사는 강제적인 학교규칙에 대한 불만과 규칙을 강요하는 교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후렴부분에 '나도 반란을 꿈꿔 보고, 나도 할말은 하고 싶어, 저기 저 하늘을 날고 싶어, 나의 꿈을 찾기 위해'란 가사가 있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갈등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반영했다.
이어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뮤직비디오로 흘러 나왔다. 가요 '챔피온'을 동아리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개사하고 동아리 활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다.
학생들이 만든 뮤직비디오는 참신하고 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생활을 담아 많은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동아리는 즐길 줄 아는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이란 카피를 남기고 뮤직비디오는 끝났다.
[2신 : 오후 6시] "책 읽는 즐거움, 함께 나눠요" / 이보람 기자
풍물 동아리에 이어 도서 동아리 학생들이 나섰다. 학생들이 나서자, 청계광장이 독서 물결로 출렁거렸다.
중, 고등학교 도서동아리연합(도동리) 학생들은 도서 동아리 홍보와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느껴보자는 목적으로 '도심 속 책 읽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책 읽기 플래시몹'부터 '각종 이벤트'까지 학교별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책 읽기 가장 편한 자세를 연출한 정의여고 '얼'의 조화연(고2)양은 "누워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편하게 읽는 것이라 생각해서 이런 플래시몹을 준비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사람들이 책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세화여중과 세화고는 '국민체조와 강강술래'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세화여중 남궁윤(중1)양은 "국민체조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생각한 플래시몹이고, 강강술래는 책을 모두 다 함께 즐기자는 뜻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프리허그'도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거리낌없이 서로를 안아주고 같이 사진을 찍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앞에서 '삐끼'역할을 하는 학생들 뒷편으로 좀 더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문지 옷을 만들던 강원경(고2)군은 "그림을 그려서 다른 애들에게 입힌 다음에 좀 더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이 급했던지 붓이 아닌 손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즐거움이나 관심을 끌기 위함은 아닌 듯 했다. 김선녀(고2)양은 "사실 학교의 지원도 없고 재정도 없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선녀양네 학교는 도서동아리 연합에서 지원한 5만원을 가지고 참여했다.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백인경(고2)양은 "여러가지 볼 거리와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후 6시 30분부터는 현직 가수들과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1신 : 오후 5시] 2007 청소년 자유 콘서트 시작 / 지혜진 기자
27일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다가오는 날씨.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문화예술센터 주최로 ‘2007청소년 자유 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1,000여명의 청소년은 오후 3시가 되자 하나둘씩 모였다. 먼저 중,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자기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나선것은 풍물 동아리 학생들.
여학생 2명의 사회로 시작된 풍물 페스티벌은 그동안 풍물 소리 때문에 눈치보며 풍물을 치던 학생들이 맘껏 풍물을 치는 자리였다.
첫 번째 학교는 누원고의 ‘차오름’이었다. 이 학교는 선반이라고 해서 서서 연주하는 형식으로 처음으로 연주하는 긴장을 없애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외국인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성공적으로 연주를 끝냈다.
두 번째는 노원중의 순서였다. 앳띤 얼굴의 학생들은 얼굴이 빨개져가며 열심히 북과 장구를 연주했다.
이 학교의 특이한 점은 선생님도 이 페스티벌이 참여한 것이다, 이 동아리의 담당 신은주 교사는 “1학년이 주로 있는 동아리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동아리의 회장인 김솔강(중3) 학생은 “연습실이 마땅치 않아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쫓겨나는 것이 일쑤였다”며 열악한 동아리 지원에 하소연 했다.
학생들은 연주 도중 “여러번의 관심을 원합니다!”, “연습할 장소를 원합니다!”, “지원금을 원합니다“라고 발언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노원고의 학생들은 “우리 동아리는 재정적으로 힘들다. 솔직히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면 지원금이 나와 참여 하게 됐다”며 “우리만 연습할 때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풍물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 곳에 참여하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신선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학교는 ‘배문고’였다. 연주가 시작하기 전부터 학생들은 “배문고래!”라며 연주를 기대하였다.
배문고의 열정적인 연주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큰 환호성이 나왔다. 배문고의 학생들은 머리를 같은 방향으로 흔들거나 북이나 장구를 빠르게 연주하여 모든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취재: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지혜진 기자 mirokulove3@hanmail.net
사진: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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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문 그룹 엑기스, “우리의 소원은 자유”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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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피, “청소년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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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유 콘서트를 즐기는 청소년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누워서 책 읽는 퍼포먼스를 펼친 도서동아리 학생들 / “여러분, 책은 맛있어요. 그러니 많이 읽으세요.” /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위부터 사진설명)
풍물 연주에 심취해있는 학생, “단 하나의 소리도 우리에게는 소중합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풍물을 연주하는 청소년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경하는 시민들은 늘어났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진: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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