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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조직력’이 ‘대세론’ 압도…‘친노 단일화’ 심상찮은 바람

등록 2007-09-16 21:30수정 2007-09-17 01:07

16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 강원·충북지역 경선 개표에서 합계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 안 개표장에서 소감을 발표하러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청주/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16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 강원·충북지역 경선 개표에서 합계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 안 개표장에서 소감을 발표하러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청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첫 4연전 판세 분석
정동영, 4전3승…‘조직의 힘’ 쾌속 질주
손학규, 울산선 4위…한 곳도 1위 못건져
이해찬, 유시민 사퇴 뒤 손학규 ‘턱밑 추격’
조직력의 차이와 후보 단일화 효과가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말 4연전’의 승부를 갈랐다. 두 가지 요인이 뒤엉겨 작용하면서 초반 판세는 팽팽한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조직력의 격차 =‘4전3승’을 올리며 누계 1위를 달린 정동영 후보의 초반 쾌속질주는 단단한 조직의 힘으로 분석된다. 전국 단위 선거를 7차례나 치르면서 다져온 조직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경기도에만 지부 7곳을 둘 정도로 촘촘하게 조직돼 있다. 정 후보 조직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은 경선에선 독종 조직원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설득하고 사정하고 빌어서라도 지지층을 끌고 나오는 조직원들의 열정과 응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 방식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 방식

본경선에 앞서 이뤄진 예선(컷오프)에서 1위를 했던 손학규 후보는 울산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한 곳에서도 1위를 못했다. 이른바 ‘손학규 대세론’은 이제 형체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손 후보의 뜻밖의 부진은 느슨한 조직력과 전략적 오류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에게도 선진평화연대(선평련) 등 전국단위 조직이 있지만 그 강도와 밀도는 5년 넘게 다져진 정 후보 조직과 견주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손 후보 조직도 방대하긴 하지만 서로 겉돌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충북의 경우 이시종·오제세 의원 등 손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더 많았지만 정동영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이용희 의원의 조직력에 역부족이었다. 한나라당 전력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도 경선에서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후보 단일화 상승효과=예선에서 정·손 두 후보에게 큰 표차로 밀렸던 이해찬 후보는 한명숙·유시민 후보와 연쇄 단일화를 이뤄내며 2위 손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 후보와 표차는 443표에 불과하다.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난다. 유시민 후보와 단일화가 안 됐던 첫날 제주·울산 경선에서 이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게 675표차로 졌다. 하지만 단일화 이후인 16일 충북·강원 경선에서는 232표차로 손 후보를 눌렀다. 특히 강원 경선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시민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 후보 쪽으로 옮겨갔다는 추정이 가능한 셈이다. 이 후보가 강원에서 1위를 차지한 데는 이광재 의원과 이 후보 지지조직 ‘광장’을 이끌고 있는 이창복 전 의원의 원주지역 조직력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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