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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마지막날 ‘3가지 변수’ ‘3자 대결’ 끝까지 간다

등록 2007-09-16 21:18수정 2007-09-16 23:52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향후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향후 일정
여론조사·4차 모바일투표 결과등 몰려 순위 바뀔 수도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경선은 태풍이 북상하듯 남쪽에서 시작해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서울까지 올라온다. 하루에 결판을 내는 한나라당과 전혀 다르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재미’를 봤다. 2002년 3월9일 7명이 경선을 시작해 차례차례 탈락하고 4월17일 이인제 후보가 중도 사퇴함으로써 사실상 결판이 났다.

이번에는 어떨까? ‘레이스’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최종 승자를 마지막 순간까지 알기 어렵게 되어 있는 것이다.

통합신당은 10월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후보자 지명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세 가지 결과가 한꺼번에 공개된다. 첫째, 전날의 서울지역 투표 결과, 둘째, 10%를 반영하기로 한 여론조사 결과, 셋째, 모바일 4차 투표 결과다. 그 전날까지의 순위가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기호 순서)는 누구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몇 가지 주요 변수를 분석해 본다.

절묘한 일정 =추석(25일) 연휴 뒤에 열리는 광주·전남(29일) 경선은 ‘호남 민심’의 향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고비다. 손학규 정동영 후보의 첫번째 승부처인 셈이다. 30일 부산·경남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영남에서 승리한 호남 후보’를 노리고 있다.

10월6일과 7일은 세 후보의 연고지에서 치러진다. 흥행을 위해 일부러 붙여 놓았다고 한다. 자신의 ‘텃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후보는 세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모바일 투표 =마지막 흥행 카드다. 9월17일부터 10월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투표는 10월4일부터 14일까지 2~3일씩 네 차례로 나눠 실시한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당에서 자동응답장치로 불시에 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다. 세 차례까지 전화를 하도록 되어 있다. 투표율이 거의 10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1~3차 결과는 그때그때 방송사 저녁뉴스 시간에 맞춰 발표한다. 4차는 지명대회에서 공개한다.

당 관계자들은 1차 결과가 발표되는 10월5~6일께부터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우 의원은 “200만명 이상 참여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투표, 공개투표 논란이 있지만, 인증번호 입력 방식으로 대부분 해소했다. 모바일 투표 참여자가 몇 명이나 될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지금으로선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여론조사 =경선 마지막 주에 한 차례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 반영한다는 원칙만 확정했다. 몇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여온 손학규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조직 싸움에서 밀리는 손 후보가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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