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경악할 비리’는 가평 별장파티?

등록 2006-04-16 15:30수정 2006-04-16 18:09

우리당, 이명박-선회장 ‘특수관계’ 의혹제기…이시장 부인
“한나라당 중요인사의 경악할 만한 비리”는 3년전 열린 청평 별장파티?

김한길 열린우리당 대표가 지난 14일 “한나라당 중요인사의 경악할 만한 비리”에 대한 제보가 있다고 밝혀 주말 정치권을 긴장시킨 ‘메가톤급 폭로’는 ‘이명박 시장의 별장파티’ 의혹이라고 열린우리당이 16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소위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 인물이던 선아무개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경기도의 한 별장에서 파티를 함께 가질 정도의 특수 관계임이 드러났다며 선씨와의 친분을 부인한 이 시장의 해명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당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클린선거대책위와 법률구조위 연석회의를 가진 뒤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리당은 이 시장과 선아무개 전 회장이 참석한 `별장 파티'는 지난 2003년 10월 경기도 가평군 소재 별장에서 이뤄졌으며, 이 파티에는 30대 중반의 한 대학교 성악과 강사를 포함한 몇명의 여성들도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당 법률구조위 소속 안민석 의원은 "당초 황제테니스 사건 발생 뒤 첫 해명에서 이 시장은 선 전 회장과 같이 테니스를 친 적이 있을 뿐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며 사건 확산을 차단했지만 특수한 친분관계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별장파티'와 관련, "선 전 회장이 여성들을 파티에 참석하도록 주선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은 여흥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 “여성 동반한 가평 별장파티서 여흥 즐겼다”

그는 선 전 회장과 지난 6일 직접 만나 5시간 대화한 결과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 별장은 이 시장을 비롯한 7인의 현대 고위간부 출신 공동소유로, 등기부상 소유주는 이 시장의 처남인 김모씨와 현대 계열사 출신 6인 등 7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제테니스의 핵심 문제는 선 전 회장과 이명박 시장과의 관계"라면서 "이번 별장파티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특수한 친분관계가 확인된 만큼 검찰에서는 두 사람 관계를 철저히 수사해 황제테니스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제항 의원도 이날 공동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소속 박맹우 울산시장이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를 챙겨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울산 문수구장 민간 위탁 및 울산대공원 위탁과 관련해 박 시장이 부정비리에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박 시장이 지난 2002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사기 전과가 있는 주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기 위해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혐의"라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문수구장의 경우 임대 수익비용이 16억원인데 실제로 민간 위탁낙찰가는 6억7천만원에 불과했고, 울산대공원의 경우 입찰가격을 미리 알려줌으로써주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회사가 민간위탁 건을 확보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쪽 “별장파티는 허위…선거법 위반 고발하겠다”

이명박 서울시장측은 16일 이 시장이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인물인 선모회장과 '별장 파티'를 함께 가질 정도로 특수관계라는 열린우리당에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별장 파티'는 없었고 모임의 날짜나 별장 소유 모두 허위"라며 "안민석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이런 정치공세를 계속해서 시정을 방해하고 이 시장을 음해해서 지방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어보려는 정치공작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2004년 7월 테니스 동호인 모임의 수련회에 가서 저녁에 불고기를 구워먹고 아침에 테니스 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장은 선 회장과 모르는 사이라고 한 적은 없고 이름을 잘 모른다고 했을 뿐"이라며 "1년반 넘게 테니스를 같이 친 사람을 어떻게 모르는 사이라고 할수 있겠느냐. 그 사람(선 회장)은 여당 의원들과도 골프를 치고 했다"고 반박했다.

아래는 16일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 내용이다.

[열린우리당] 16일 브리핑 내용

▶우상호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에 대해 발표., 광역단체장에 대한 사안이다.

▶임내현/ 열린우리당 법률구조단장

클린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우리 위원회는 우리 당과 타당의 부정 비리 제보가 온다. 두 가지 사안을 파악해 두 의원이 순서대로 말씀하실 것이다.

▶ 안민석 의원

먼저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관련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을 발표하겠다. 선아무개 회장과 이명박 시장이 별장 파티를 즐겼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별장파티를 즐길 만큼 특수한 관계였다.

이 시장은 3월18일 황제테니스 관련 해명에서 “선 회장과는 테니스를 친 적만 있을 뿐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의 이름도 이번에 알았다”고 했다. 3월18일 첫 해명이고, 이후 이 시장은 선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이해찬 총리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골프’ 파문으로 총리를 사퇴시켰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은 황제테니스 의혹과 관련해 2년간 남산 테니스장 사용을 주선한 선회장을 잘 모른다고 의혹 확산을 차단한 바 있다. 우리당 진상조사단이 접수한 일부 제보에 대해 지난 4월6일 안민석 의원이 선 회장을 만나 확인한 결과 선 회장은 “2003년 10월 이명박 시장의 별장파티를 주선하고 이 시장과 어울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 회장이 밝힌 주위 인사들이 밝힌 증언 요지다.

“별장의 위치는 청평 방향의 청평과 춘천 사이에 있다. 내가 별장 파티에 쓰인 밴드기기를 직접 서울에서 가져갔다. 또한 30대 중반의 모 대학 성악과 강사 등 일부 여성들을 별장 파티에 데려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여흥을 함께 즐겼다. 이 별장은 이명박 시장과 현대 고위간부 공동소유로 알고 있다.”

이상이 선 회장의 증언 요지이다.

이 증언을 밝히기 위해 본인이 직접 별장을 추적했다.

청평쪽이라고 증언한 곳은 실제로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에 가서 이명박 시장 별장을 확인했다.

지난 4월11일과 15일에 가서 인근 주민들에게 이명박 별장임을 확인했다. 88년 등기가 이뤄졌고, 등기부상 소유주는 김아무개씨다. 김아무개씨는 이명박 시장 처남이고, 모두 7명의 공동소유다. 모두 현대 사장 출신들이다. 이 시장으로 부터 이 시장 소유로 들었다고 생각. 최근에 이 별장은 이 시장의 큰 딸이 자주 사용한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리하자면, 이번 황제 테니스의 핵심적인 문제는 선 회장과 이명박 시장의 관계다. 그런데 이 시장은 첫 해명부터 선 회장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겨우 이름만 알았다고 친분관계 차단했다.

그러나 이번 별장 파티 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특수한 신분관계가 드러났다. 검찰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철저히 수사해 황제 테니스에 관련된 의혹이 밝혀야 한다.

▶우제항 의원

울산시장 비리 제보하고 대검에 수사의뢰했다. 울산 박 시장이 2002년 울산시장 선거 도움을 준 주아무개씨에게 이권을 챙겨주고 부정비리를 저지른 내용이다.

먼저 울산 문수경기장의 마케팅 시설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싼 가격에 특정인에게 위탁한 내용이다.

두번째는 울산 대공원 매점 등 민간위탁 사건이다. 전형적인 지자체 비리다. 사전에 업무상 기밀을 줘서 특정인에게 이익을 줬다.

그 밖에 현재 울산 국립대 부지 선정과 관련해서 45억대 사기 사건이다. 대검에 수사를 재의뢰할 예정이다. 이런 비리사건을 제보받아 관계 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일문일답>

-두번째 우 의원이 말한 사건을 다시 말해 달라.

=수사 사건에 대해 말한 내용은 정확하게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민간위탁 사건과 관련해 수십억에 들어가는 것을 싼 가격에 위탁한 것이다. 사전정보를 유출해 마지막 사기사건과 관련해 시장과 측근이라고 하는, 선거에 도움을 준 모씨가 이미 사기를 친 것이다.

-이명박 시장 관련해서, 이게 김한길 대표의 경악할 만한 사안이냐.

=그건 따로 말하겠다. 이것이 경악할 사항이다.

-(울산시장과 관련해서는 ) 검찰이 내사중인 것을 시사했는데.

=그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추측이 더해진 것 같다.

-박 시장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뭐냐.

=검찰의 고소장 내용을 보면 볼 수 있다. (우상호 의원) 박맹호 울산시장이 2002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도움을 준 사람이 주아무개씨(사기 8범 등 전과 11범)에게 이권을 챙겨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주씨에게 준 이권이 첫째 문수구장. 울산 월드컵 전용구장인데, 임대 수익비용이 16억원을 됐는데, 낙찰가는 6억7천만원에 불과했다. 그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울산 대공원 민간위탁 사건도 주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명진상사가 위탁 받아. 입찰가격을 미리 알려줘 용이하게 해 줬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울산 국립대 부지 선정관련 45억원대 사기사건은 고발된 사안인데, 주씨가 부지 선정과 관련해 박 시장과 논의하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해서 도망간 사건이다.

이런 세가지 사건이 박 시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고, 선거에 도움을 받은 주씨에게 선거에 도움을 준 이에게 보은하려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이명박 시장 관련 문답

-2003년 10월이란 시점이 의미가 있나?

=2003년 10월에 파티 열렸다. 10월은 선병선이 테니스협회장 한 시기, 아울러 이 시장과도 남산에서 함께 테니스 치던 시기다.

-파티 참석자들은 누구이고, 무슨 일이 있었나?

=그건 기자들이 밝혀 달라.

-강사 참석은 어떻게 확인?

=선 회장의 증언이다, 모 대학 강사는 선 회장이 말한 바라서 안 것이다.

-선 회장이 자리를 짠 것이냐, 이 시장이 자리를 만든 것이냐.

=선 회장의 직업이 파티 이벤트가 아니다. 특수한 관계라는 것은 이 시장이 자기 별장을 임대해서 여흥 관계를 가질 정도면 특수하냐. 그냥 보통 관계냐.

(우상호의원) 장소 제공은 이명박 시장이 한 것으로 보이고, 그런데 실제로 이뤄진 소프트웨어, 즉 밴드나 여성 동원은 선 회장이 책임졌따고 보면 그 정도의 논의와 상의가 이뤄진 별장파티는 추측할 만하지 않느냐. 이걸 이름만 알고 지내던 관계라고 할 수 있냐.

-모임의 성격이 뭐냐. 서울시에서는 테니스협회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해명을 한다.

=수십명이 모인 파티는 아니다. 가령 이 시장이 해명하는 부분은 별장이 있으면 그 별장을 한번만 쓰겠느냐.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다양한 성격의 모임을 별장에서 할 것인데,

-강사는 왜 갔냐?

=선 회장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말씀 드릴 수 있다. 선 회장이 5시간을 이야기했다. 기자 여러분들도 설악면을 가서 이명박 시장의 별장을 말해 달라고 하면 말해 줄 것이다.

-파티를 한번만 했나?

=2003년 10월의 상황만 이야기 들었고 나머지는 듣지 못했다.

-여성들은 정확히 어떻게 되나?

=30대 중반의 여성과 약간명의 젊은 여성들을 자기가 데리고 갔다고 선 회장이 증언했다.

-파티의 성격이 어떻게 되나.

=진상조사단에서는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이 시장이 자신의 별장에서 선 회장과 함께 파티를 즐겼다는 사실은 보통 관계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선 회장과 특수관계라는 의미가 뭔가.

=정치지도자의 정직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파티를 즐기고도 그 상대방을 모른다고 한다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다. 해명은 거짓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론’ 반박했다 1.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론’ 반박했다

‘윤석열 충암고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탄핵정국 속 이임식 2.

‘윤석열 충암고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탄핵정국 속 이임식

“새해 벌 많이 받으세요”…국힘 외면하는 설 민심 3.

“새해 벌 많이 받으세요”…국힘 외면하는 설 민심

민주 “윤석열 기소 부정하며 조기대선은 하겠다는 국힘 한심” 4.

민주 “윤석열 기소 부정하며 조기대선은 하겠다는 국힘 한심”

외신도 ‘윤석열 구속기소’ 긴급 보도…“한국 최악 정치위기 촉발” 5.

외신도 ‘윤석열 구속기소’ 긴급 보도…“한국 최악 정치위기 촉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