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16일 박 시장이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를 챙겨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떻게 흘러다니는 설을 확인도 없이 집권여당 대표가 언론에 공개해 현역 광역시장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가"라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집권여당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검찰이 추악한 폭로정치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주길 바란다"며 "열린우리당 김한길 대표, 우제항 국회의원, 우상호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우리당이 거론한 주모라는 사람은 지난번 선거때 자진해서 선거를 도운 사실은 있다"며 "그 후 주씨는 본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고 있고 도주후 이런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문수구장 및 대공원 마케팅 용역은 경쟁입찰 절차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사전 조작이 불가능하다"며 "주씨는 이와 관련 이미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M기업 대표(운수업.도산)였던 주씨는 지난 2003년 초부터 박맹우 울산시장과 친해 울산의 국립대학 예정부지를 알 수 있다고 과시하며 10여명에게 45억원을 빌린 뒤 지난 2004년 12월 미국으로 도주해 2005년1월 사기 혐의로 고소돼 수배중이다.
주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7월에는 울산대공원 민간위탁 사업과 관련해 탈세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같은 해 9월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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