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수석비서관들과의 티타임에 지난 24일 분양받은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데려와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새롬이가 윤 대통령 출근길에 계속 따라와 집무실까지 함께 출근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수석비서관들에게 인사시킨 뒤 다시 관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페이스북에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북의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열리지도 않았다. ‘실시간 대응’ 하느라 열리지 않았다는데, 전쟁이 일어나도 ‘실시간 대응’ 하느라 엔에스시를 열지 않을 것인가”라고 썼다. 이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은, 출근길에 새로 입양한 개를 데리고 집무실에 온 것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만찬을 한 것, 이 외에는 대통령이 북 무인기의 영공 침략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며 “국군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겨우 정권교체를 했는데 보수가 안보에 이렇게도 무능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또 “어제는 하루 종일 북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유린한 날”이라며 “우리 군은 전투기, 경공격기, 공격헬기까지 띄우고 백여발 사격까지 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민가 피해를 우려해서 사격에 제약이 있었다’고 하지만, 적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군이 그런 궁색한 변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말을 인용해 “영공이 뻥뻥 뚫린 날, ‘물샐 틈 없이 국토를 방위한다’는 다짐은 헛말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군은 무인기를 포함, 북의 어떠한 도발도 초기에 격퇴시킬 대비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 국회도 당장 국방위를 열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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