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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비속어 논란’ 고성 오간 국회 운영위…권성동 “정회” 급마무리

등록 2022-09-27 11:56수정 2022-09-27 16:48

야 “사과하면 될 일을 거짓해명” “국회가 진상규명해야”
여 “언론자유가 거짓말 할 자유 아냐” “왜 소리 지르나”
권성동 국회 운영위원장(사진 왼쪽)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2.9.27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권성동 국회 운영위원장(사진 왼쪽)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2.9.27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석하는 긴급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논란의 화살을 언론과 민주당에 돌리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고 갔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조사 언급했는데 비서실장조차 가짜뉴스 언급하고 국민의힘은 언론사를 고발했다”며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언론탄압하고 있다. 이는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하면 될 일을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과 언론에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셀프검증으로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되고 국회가 나서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도 “미국 가서 대통령이 막말 했는데 대통령실이나 여당은 다른 쪽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진실이 뭔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그 당시 수행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나 대통령실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발언을 사과하고 책임있는 외교·안보 관계자를 경질하지 않으면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언론 탓을 하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윤두현 의원은 “언론 자유를 탄압한다고 하는데 거짓말할 자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도 “<문화방송> 보도는 오보이고 언론윤리에 어긋난 행태”라며 “왜 팩트체크 안 하고 그런 부분에 관해 얘기했는지 민주당에서 먼저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신상 진행발언하겠다”고 나섰고, 국회 운영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냐. 귀 먹은 사람 없다”고 막아섰다. 여당 의원들도 “누가 소리 못 질러서 안 지르는 줄 아냐”고 응수하며 공방이 계속되자 권 의원은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 정회를 선포한다”며 회의를 급하게 마무리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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