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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하태경 “대통령이 시인도 부인도 않는 상황, 이해하기 힘들다”

등록 2022-09-27 11:07수정 2022-09-27 14:04

“품위 없는 말 쓰는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 실망”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에 관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속히 사실관계를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XX라고 한 것을 시인도 부인도 안 하는 상황”이라며 “이건 좀 이해하기가 힘들다. 입장이 없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대통령실의 지금 가장 큰 과제는 빨리 해명해야 한다. 이렇게 질질 끌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본인이 어떻게 (발언) 팩트를 인정하느냐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이게 맞고, 저게 맞고 지금 이런 논란만 커지고 있는 게 지금 가장 불행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속어 논란은 2차적인 이슈이기는 한데 이것도 해명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저렇게 품위 없는 말을 사석에서도 쓰나, 이런 의심을 하고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문제를 대통령실에서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실은 물론 즉각 대응하지 못한 불가피한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대응이 너무 느리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아울러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에 ‘바이든’ 등의 자막을 단 <문화방송>의 보도는 “불량보도”라고 했다. 그는 “전문가들한테 이 소리가 뭐냐라는 건 한 번 체크해서 보도를 해야 되는데, 그냥 단정적으로 바이든이라고 해버렸고, 좀 더 심한 것은 자막에 미국이라는, 윤 대통령이 언급하지도 않은 단어를 괄호를 치기는 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국 모독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건 팩트체크를 아주 불량하게 한 언론윤리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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