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 들리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여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 규명을 시사한 뒤, 여당인 국민의힘이 <문화방송>(MBC)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언유착’까지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벼르고 있는 걸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어 “10월부터 예고된 가스, 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