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 사진)가 1일 서울 서대문구 한 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며 두 주먹을 꽉 쥐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본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상파 3사(KBS·MBC·SBS)가 1일 오후 발표한 6·1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7곳, 진보 후보가 7곳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은 인천, 경남, 부산으로 3곳이었다. 4년 전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14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만큼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저문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이날 저녁 7시30분 발표한 공동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는 진보 성향의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예상득표율 38.6%로 조전혁 후보(26.3%)를 앞섰다.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예상득표율 54.3%로 진보 성향 성기선 후보(45.7%)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에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은 세종(최교진 후보·33.5%), 충남(김지철·34.6%), 광주(이정선·35.9%), 울산(노옥희·52.8%)등이다. 전북은 서거석 후보와 천호성 후보가, 전남은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가 경합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진보 성향 후보들이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우세한 지역은 경기를 비롯해 강원(신경호 후보·28.9%), 충북(윤건영 후보·57.0%), 대전(설동호 후보 43%), 경북(임종식 후보·51.6%), 대구(강은희 후보·63.1%), 제주(김광수 후보·57.0%)였다.
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가 경합하는 지역은 인천, 부산, 경남으로 예측됐다. 인천에서는 진보 성향 도성훈 후보(41.2%), 보수 성향 최계운 후보(40.9%)가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47.7%)와 보수 성향 하윤수 후보(52.3%)가 1위를 다투고 있다. 경남에서는 진보 성향 박종훈 후보(50.8%)와 보수 성향 김상권 후보(49.2%)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 공동 의뢰로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17개 시도 631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약 10만437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5%의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오차한계는 최소 ±1.6% 포인트에서 최대 ±3.4% 포인트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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