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물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한 5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년2개월여 만에 2기 내각 진용을 새로 짰다.
문 대통령은 50대 여성인 유은혜(56) 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전격 발탁했다. 유 의원은 19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김근태 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재선 의원이다. 국회에서는 내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50대 여성 부총리 기용을 통해 내각 전반에 활력과 소통 강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경두 합참의장은 공군 출신(공사 30기)이다. 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 전 장관(1994년~1996년)에 이어 24년 만에 공군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문 대통령은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장관에 이어 정 후보자를 장관에 지명함으로써 군내 육군 기득권을 개혁하고 국방개혁을 추진하는데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 하락, 소득 격차 확대 경제 지표 악화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장관도 교체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정치인 출신인 진선미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2기 내각에 유 후보자와 진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여성장관 비율 30%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 인사와 더불어 4명의 차관급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는 2016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해임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임명됐다.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임명됐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