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정개특위 1소위원장 욕심내는 이유

등록 2019-07-22 20:40수정 2019-07-23 10:05

정치BAR_김규남의 스냅샷_1소위원장이 뭐길래?

선거제 개혁안 논의의 ‘첫 관문’
패트 등 갈길 바쁜 정개특위
1소위 위원장 싸고 돌연 ‘삐걱’
통상 상임위 간사간 논의하는데
나경원 “한국당이 맡아야” 어깃장
심상정 “선거제 개혁 저지 의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개혁안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특위 활동에 시동을 걸었지만, 이번엔 자유한국당이 정개특위 산하 1소위 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면서 특위가 또 표류할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의 정개특위 위원장 선택 및 내정은 지난 6월 말 특위 활동을 연장하기로 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당시 1소위 위원장 문제는 별도로 논의된 바 없다. 22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장을 우선 선출하고 두 특위를 가동하자’고 제안했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정개특위 1소위 위원장을 한국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소위원장은 상임위원회 간사 간 논의로 정하는데, 이번엔 원내대표들이 직접 나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이 1소위 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이유는 1소위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을 다루는 핵심 기구이기 때문이다. 현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에서 “한국당이 1소위 위원장까지 교체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선거제도 개혁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를 자인한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논의를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되돌리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 역시 1소위원장 자리가 선거제 개혁 성사 또는 훼방을 위한 핵심 자리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 지난 1소위 회의 과정을 봐도 소위원장 구실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1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한다’고 의견을 모았을 당시, 추가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한달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김종민 1소위원장은 1월 말까지 10차례의 집중적인 회의를 열었고,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야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각 당의 선거제 개혁안 당론을 내놓을 수 있었다. 지난달 여야가 정개특위 연장에 합의하게 된 데에도 1소위에서 여야 4당 의원들이 ‘정개특위가 연장되지 않으면 선거제 개혁안을 의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게 큰 원동력이 된 바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이처럼 ‘선거제 개혁 논의의 첫 관문’인 1소위의 사회권을 가진 위원장직을 차지하는 게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 저지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정개특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회의 지연, 의결 저지 등을 의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의결은 전체회의에서 하면 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당이 실질적인 선거제 개편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 정치BAR 페이스북 바로가기 www.facebook.com/polibar21
◎ 정치BAR 홈페이지 바로가기 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인터뷰] 조국 “이재명 대통령 돼도 혁신당 필요…합당 없다” 1.

[단독 인터뷰] 조국 “이재명 대통령 돼도 혁신당 필요…합당 없다”

윤석열, 15일 검찰 출석 불응…16일 2차 소환 통보 방침 2.

윤석열, 15일 검찰 출석 불응…16일 2차 소환 통보 방침

한동훈 내일 사퇴…국힘 다섯달 만에 또 비대위로 3.

한동훈 내일 사퇴…국힘 다섯달 만에 또 비대위로

“탄핵되면 눈물이 한반도 적실 것”…친윤계 의총서 반대 주장 4.

“탄핵되면 눈물이 한반도 적실 것”…친윤계 의총서 반대 주장

‘직무정지’ 윤석열 월급 2124만원…못 받게 하려면 어떻게? 5.

‘직무정지’ 윤석열 월급 2124만원…못 받게 하려면 어떻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