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게임 끝..수성에 집중"
박쪽 "곧 역전..뒤집기 총력"
박쪽 "곧 역전..뒤집기 총력"
한나라당 경선이 12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각자 자신들에게 판세가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각각 수성과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보를 비롯한 캠프 수뇌부는 치열한 `고공전'을, 243개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각 주자측 지지자들은 치열한 `백병전'을 펼치면서 경선 승리에 올인하고 있다.
홍준표, 원희룡 의원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정치인 홍준표, 원희룡'을 당원과 국민에게 각인시킨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쪽 "게임 끝났다", 박근혜 쪽 "박풍..곧 역전" = 이 전 시장측은 경선을 일주일 앞두고 일반 여론조사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민심은 물론 대의원과 당원의 당심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콜드게임승'을 선언하는 분위기다.
특히 선거 종반전 조직표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 대의원 등의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캠프측은 지역별로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여론조사 및 대의원 표심 모두 20%포인트 이상 `압도적 우세' ▲부산.울산.경남은 여론조사 `백중우세', 대의원 15%포인트 우세 ▲경북.강원은 `백중' ▲대전.충청.대구는 `백중열세'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에서 최대 25%포인트, 30대에서 최대 20%포인트 가량 박 전 대표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많을 것으로 인식돼온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5~7%포인트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박근혜 바람'으로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역전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특히 열세 지역에서도 당협위원장의 영향을 받는 대의원을 제외하고는 당원이나 국민선거인단에서는 오히려 앞서가고 있는 만큼 이런 기류가 확산되면 격차를 급격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측은 우선 수도권의 경우, 인천을 포함한 경기 지역은 백중세로 보고 있다. 다만 서울은 10%포인트 중반대의 격차로 뒤지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열세를 보였던 호남도 이제는 백중열세 정도로 상당히 많이 추격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반면 충청과 영남권의 경우 거의 전 지역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강원도의 경우는 25% 포인트를 앞서며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캠프측은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이 전 시장에 비해 5% 포인트 뒤지지만 40대는 대체로 비슷하고 50대 이상에서는 15% 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명박 쪽 `공고한 수성', 박근혜 쪽 `막판 뒤집기' 총력 = 경선이 중반을 지나면서 박 전 대표측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등 대형 외생변수에 묻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이 전 시장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며 막판 반전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상유지만 해도 승리는 '따놓은 당상'인데 2위 후보의 다급한 '네거티브 공세'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TV합동토론회와 관련, 네거티브 공격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당 경선관리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서도 캠프는 막바지 취약 지역 공략과 우세 지역 표단속을 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모두 지역구로 내려보낸 데 이어 10여명의 지역별 조직 관리자들이 별도의 사무실에서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일일 판세보고'를 하는 방식으로 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광역권별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의 공식 지지선언식을 차례로 개최하고 있는 것도 당원.대의원들의 '소속감'을 높임으로써 막판 표단속을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상대방이 막판 해명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폭로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집중하는 한편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대세를 굳힌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격자로서 하루가 소중한 박 전 대표측의 남은 기간 전략은 `조직과 이슈의 총가동'으로 요약된다. 캠프는 우선 남은 기간 서울지역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10%포인트 중반대의 열세를 보이지만 5%포인트만 좁혀도 나머지 지역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경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지방의 당원이 서울지역 연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도록 하고, 열성당원들이 10명의 선거인단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대표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하는 `1 열성당원, 10 선거인단 전화하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각종 포럼이나 지지단체 인력을 총가동해서 서울 대의원과 당원 설득에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이슈 파이팅' 측면에서는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도곡동 땅' 의혹이나 `이캠프-국정원 결탁 공작정치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경선 이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에 도피 중인 김경준씨측의 `이명박 BBK 실소유주' 발언과 같은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BBK 사건에 대해서는 당 검증위을 상대로 재조사 요구 등으로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이 과정에서 `흠있는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 교체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적극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원 대변인은 "후보가 연설회, 토론회를 통해 대국민 설득작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중립적 당협위원장들과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할 계획이며 자파 당협위원장이 있는 지역 일꾼들에게는 지지율을 기존보다 5% 포인트 더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공중전과 지상전의 총동원"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희룡 "끝까지 최선" = 홍준표, 원희룡 의원은 경선일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당선이 힘들다고 보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한 사람의 지지자라도 더 확보하겠다며 의욕을 꺾지 않고 있다. 홍 의원은 '서민 대통령'과 '정의구현 지도자'라는 양대 이미지를 계속 부각시키는 동시에 경선 파행을 막고 경선 후 당내 화합에 기여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로 했다. 나경범 공보특보는 "1등 외에 나머지 후보들은 경선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 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경선이 아름답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유일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동환 대변인은 "분위기가 원 후보에게 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빅2' 후보간 표 차이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남권 이승관 이승우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특히 열세 지역에서도 당협위원장의 영향을 받는 대의원을 제외하고는 당원이나 국민선거인단에서는 오히려 앞서가고 있는 만큼 이런 기류가 확산되면 격차를 급격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측은 우선 수도권의 경우, 인천을 포함한 경기 지역은 백중세로 보고 있다. 다만 서울은 10%포인트 중반대의 격차로 뒤지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열세를 보였던 호남도 이제는 백중열세 정도로 상당히 많이 추격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반면 충청과 영남권의 경우 거의 전 지역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강원도의 경우는 25% 포인트를 앞서며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캠프측은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이 전 시장에 비해 5% 포인트 뒤지지만 40대는 대체로 비슷하고 50대 이상에서는 15% 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명박 쪽 `공고한 수성', 박근혜 쪽 `막판 뒤집기' 총력 = 경선이 중반을 지나면서 박 전 대표측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등 대형 외생변수에 묻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이 전 시장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며 막판 반전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상유지만 해도 승리는 '따놓은 당상'인데 2위 후보의 다급한 '네거티브 공세'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TV합동토론회와 관련, 네거티브 공격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당 경선관리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서도 캠프는 막바지 취약 지역 공략과 우세 지역 표단속을 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모두 지역구로 내려보낸 데 이어 10여명의 지역별 조직 관리자들이 별도의 사무실에서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일일 판세보고'를 하는 방식으로 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광역권별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의 공식 지지선언식을 차례로 개최하고 있는 것도 당원.대의원들의 '소속감'을 높임으로써 막판 표단속을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상대방이 막판 해명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폭로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집중하는 한편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대세를 굳힌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격자로서 하루가 소중한 박 전 대표측의 남은 기간 전략은 `조직과 이슈의 총가동'으로 요약된다. 캠프는 우선 남은 기간 서울지역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10%포인트 중반대의 열세를 보이지만 5%포인트만 좁혀도 나머지 지역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경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지방의 당원이 서울지역 연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도록 하고, 열성당원들이 10명의 선거인단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대표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하는 `1 열성당원, 10 선거인단 전화하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각종 포럼이나 지지단체 인력을 총가동해서 서울 대의원과 당원 설득에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이슈 파이팅' 측면에서는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도곡동 땅' 의혹이나 `이캠프-국정원 결탁 공작정치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경선 이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에 도피 중인 김경준씨측의 `이명박 BBK 실소유주' 발언과 같은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BBK 사건에 대해서는 당 검증위을 상대로 재조사 요구 등으로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이 과정에서 `흠있는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 교체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적극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원 대변인은 "후보가 연설회, 토론회를 통해 대국민 설득작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중립적 당협위원장들과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할 계획이며 자파 당협위원장이 있는 지역 일꾼들에게는 지지율을 기존보다 5% 포인트 더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공중전과 지상전의 총동원"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희룡 "끝까지 최선" = 홍준표, 원희룡 의원은 경선일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당선이 힘들다고 보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한 사람의 지지자라도 더 확보하겠다며 의욕을 꺾지 않고 있다. 홍 의원은 '서민 대통령'과 '정의구현 지도자'라는 양대 이미지를 계속 부각시키는 동시에 경선 파행을 막고 경선 후 당내 화합에 기여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로 했다. 나경범 공보특보는 "1등 외에 나머지 후보들은 경선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 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경선이 아름답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유일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동환 대변인은 "분위기가 원 후보에게 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빅2' 후보간 표 차이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남권 이승관 이승우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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