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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선 승리선언…압승예상

등록 2006-12-04 11:14수정 2006-12-04 16:22

차베스대통령 재선성공 -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는 우고 차베스대통령 (AP=연합뉴스)
차베스대통령 재선성공 -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는 우고 차베스대통령 (AP=연합뉴스)
조사기관 집계 18%p, 선관위 중간발표 23%p 차 앞서
로살레스 패배 인정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18%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낙승이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번스-맥도너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PDVSA)의 의뢰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58%를 득표, 40% 득표가 예상되는 야권 후보 마누엘 로살레스에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7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이 61%, 로살레스 후보는 38%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다고 밝혔다.

차베스 진영에서는 이런 발표들을 토대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나섰다.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 선 차베스 대통령은 "평화와 희망, 베네수엘라의 승리"라며 기쁨을 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붉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회주의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사회주의는 인간적이며 사랑"이라고 말했다.

반면 차베스 대통령에게 맞섰던 로살레스 후보는 선거본부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오늘 우리가 패배한 것을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그러나 우리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살레스 후보 진영의 테로도로 페트코프 고문은 투표는 "만족할 정도로" 순조롭게 치러졌다고 평가하고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살레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친(親) 차베스 군인들이 이미 문을 닫은 투표소의 문을 열고 유권자들을 투표소에 태워주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에번스-맥도너의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하다면 지난 99년 2월 이후 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이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만큼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는 개헌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그간 차베스가 영구집권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에번스-맥도너는 일반적으로 차베스 정부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조사기관은 그동안 여론조사 방법론적 측면에서 투명성을 보여 왔고 특히 지난 2004년 8월 차베스에 대한 소환투표에서 정확하게 결과를 예측했기 때문에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국영 TV가 출구조사를 발표했다고 한 때 비난했으나 로살레스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미주대륙 외교협의체인 미주기구(OAS)는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이 대규모였고 평화로웠다"고 평가했다. 이 발표는 이번 선거를 둘러싼 공정성 여부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차베스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카라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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