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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룰라, 베네수엘라 방문…차베스 대선 지원용(?)

등록 2006-11-13 23:11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을 3주 정도 앞두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것과 관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재선을 측면지원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건설회사가 기술 및 재정 지원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강 다리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밤 늦게 공사현장인 베네수엘라의 시우다드 과야나에 도착했다.

그러나 오리노코 강 다리 공사가 사실상 2개월 전에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브라질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준공식을 미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룰라 대통령의 방문을 대선유세용 이벤트로 이용하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크게 앞서고 있는 시점에 룰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것은 명백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면서 "룰라 대통령이 차베스의 재선을 굳히기 위한 선거 홍보원이 되고 있다"며 조롱 섞인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나이지리아, 볼리비아, 멕시코(미정) 등 남남 협력의 축으로 삼고 있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올해 안에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의 이번 베네수엘라 방문이 지난달 브라질 대선 과정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보여준 공개적인 지지 선언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브라질 언론은 차베스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룰라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는 2010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베네수엘라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의 긴밀한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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