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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차베스,좌파권 남미경제로 ‘확실한 올인’

등록 2006-11-21 01:06

멕시코·콜롬비아 포함 G-3 무역블록 탈퇴공식화
베네수엘라 정부는 20일 콜롬비아 및 멕시코가 포함된 3개국 그룹(G-3) 무역블록에서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이날 정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G-3 블록에서의 베네수엘라 존재는 교역 관점에서 볼 때 우리에게 거의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며 G-3 무역블록에서의 탈퇴를 공식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이 같은 요청은 올 5월22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탈퇴 의사를 밝힌 지 근 6개월 만에 나왔다.

남미 좌파권의 대표 주자 차베스 대통령은 그간 남미 독자적 경제통합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미국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멕시코 및 콜롬비아와 일정 거리를 둠과 동시에 남미 좌파권 주요 나라들이 대거 포함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교역 및 경제통합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995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을 회원국으로 출범한 메르코수르는 지난 7월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을 승인하면서 몸집을 불려 중남미 최대 경제블록으로 떠올랐다.

또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정부는 좌파 혹은 중도좌파 정책으로 차베스 정부와는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차베스는 지난 4월에는 콜롬비아와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이유로 내세우며 안데스공동체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간에도 작년 11월 이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주정상회담에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묻기 위해 왔다"는 차베스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차베스 대통령은 폭스 대통령이 FTAA 협상 재개에 적극 찬성한 것들 두고 '미국의 애완견'이라고 비꼬아 공격했다. 결국 두 정상간 다툼은 양국 모두 상대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외교 마찰로 이어졌으며 교역 관계도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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