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취업강좌 / 이직의 ‘기술’
직장인들이 회사를 옮기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 이직을 경력관리의 하나로 본다면, 단순히 현재 직장보다 많은 임금을 받게 됐다고 해서 성공적인 이직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이직에 나선 직장인이라면 경력연차에 맞게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키우는 새 일터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먼저 이직을 위해서는 최소 1년간은 한 직장에서 근무할 필요가 있다. 빈번하게 이직을 경험한 사람은 인사담당자가 채용을 꺼려하는 유형 1순위다.
2~3년차 이하의 직장인은 높은 연봉만 좇아 이직에 나섰다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에는 이직을 고민할 때 △업무가 본인의 적성과 잘 맞는지 △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종은 비전이 있는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단지 급여가 적다는 이유로 이직을 결심하기보다는 현재의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향후 경력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연봉 이외에 조직의 불투명한 비전과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이직을 결심했다면, 전망 있다고 생각되는 ‘업종’을 먼저 정하고, 그 업종에서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직무’가 무엇인지를 선택한 다음 이직을 결정해야 한다.
4~7년차 직장인은 ‘수직이동’ 전략을 세우는 게 유리하다. 높은 연봉과 직급 상승을 보장받으면서 옮길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높은 연봉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직급 상승을 보장받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 8년차 이상의 직장인이라면 이직 결정 때 최고경영자의 마인드를 살펴보는 게 필수다. 관리자로서의 성장을 지속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 경영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이 드는 회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도움말 잡코리아(www.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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