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코스피지수가 1,800을 돌파하며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2포인트(1.95%) 오른 1,806.88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지수 1,800을 돌파했다.

이날 증시는 전주 뉴욕 증시의 상승으로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해소된 데다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금융소위 통과로 증권주에 대한 매수 열풍이 불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 거래일인 15일 8일 만에 `사자'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3천322억원의 `팔자'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01억원과 1천231억원어치를 대량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천415억원의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961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결국 4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단연 상승세가 두드러져 11.51%의 초강세를 보였으며, 비금속광물(3.72%), 금융(3.48%), 의약품(2.89%), 전기가스(2.67%), 운수장비(2.58%), 전기전자(2.5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황 호전의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IT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천원(2.61%) 오른 58만9천원, 하이닉스는 1천250원(4.08%) 오른 3만1천850원을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LG필립스LCD(1.82%)도 강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증권사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LG전자 역시 1.92% 상승했다.

한국전력(2.96%)과 SK텔레콤(1.92%), 포스코(0.84%), 현대중공업(1.88%)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KT(-0.54%)와 KT&G(-1.14%)는 약세에 머물렀다.

자통법의 금융소위 통과로 최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증권주는 이날 무더기 초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부국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서울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브릿지증권, 교보증권 등 무려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메리츠증권(14.45%), 동부증권(13.95%), 신흥증권(13.64%), 한양증권(14.32%), 유화증권(11.40%), 대우증권(10.68%) 등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상한가 22개 등 57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50개 종목이 내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