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또다시 급등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0(2.19%) 오른 818.11을 기록하며 닷새 연속 고공행진을 펼쳤다.
전날 5년여 만에 지수 800을 돌파했던 코스닥지수는 다우지수 상승에 따른 '미국발 훈풍'까지 가세한 덕분에 11.82(1.48%) 오른 812.4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금씩 늘렸다.
외국인은 38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9억원, 1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10.59%)과 반도체(4.02%), 비금속(4.00%), 금속(3.69%), IT벤처(3.55%)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을 보인 가운데 통신서비스(-3.10%), 건설(-0.42%) 등 일부 업종만 약세를 나타냈다.
인터넷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하나투어(6.37%), 휴맥스(4.24%), 아시아나항공(1.37%) 등이 오르고 태웅(-2.24%), 하나로텔레콤(-1.03%) 등 3종목만 내렸다.
LG텔레콤(-5.37%)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나온 가운데 전날 상한가에서 급락세로 반전했다.
브로딘미디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원유 탐사 및 채굴업과 해외자원개발 컨설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미코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오스틴 공장에 대한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2.85%)는 여행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에이스디지텍(3.78%)도 장기 성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권사 호평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6억6천167만주, 거래대금은 2조65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72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224개 종목이 내렸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하는 수익률 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의 뒷받침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보인다"고 말했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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