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3월 서울의 휴게음식점 폐업률이 7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소규모 자영업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부동산114는 2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www.localdata.kr) 자료를 통해 2010년 이후 서울의 휴게음식점 인허가 및 폐업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 1~3월 서울에선 휴게음식점 1444곳이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는데, 같은 시기 페업한 곳이 964곳으로 폐업률이 66.8%였다. 1월에 65.2%였던 폐업률은 2월 58.3%로 떨어졌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했던 3월에 77.5%로 크게 증가했다. 10곳이 새로 영업을 시작할 때 8곳은 폐업을 한 셈이다. 휴게음식점은 커피나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와 같은 술을 제외한 식음료를 파는 곳이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 휴게음식점의 연간 폐업률 추이를 보면 2010년 8.6%에 불과했던 폐업률은 2015년 53.0%로 절반을 넘어섰다. 2018년에는 63.3%로 뛰었다가 2019년 61.2%로 소폭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명동의 한 상가 골목은 전체가 휴점을 하기도 했다”며 “상반기 폐업률이 70%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최근 10년 동안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휴게음식점 5만6184곳 가운데 절반(52.2%)은 3년 이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안에 문을 닫은 점포도 7269곳으로 12.9%에 달했다.
부동산114는 창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창업 희망 지역의 유동인구와 업종별 매출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상권분석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