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각각 1.0%, 0.3% 감소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떨어져 12년 1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하락해 11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은 4.4% 줄면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숙박·음식점은 -17.7%, 운수·창고 -9.0%로 생산이 전달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3.4%)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45.1%), 전자부품(12.7%)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4.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 2월에는 전월보다 3.8% 급감했다가 자동차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자부품의 경우 중국 업체 생산 차질로 국내 엘시디(LCD), 오엘이디(OLED) 등에서 수요가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4.7%)는 늘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11..9%)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8.1%), 자동차 등 운송장비(7.2%)가 늘어나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2월보다 크게 나빠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2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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