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의 미국 조지아 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2011년 태양광 시장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3조6539억원의 매출을 올려 96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30.9%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5685억원, 영업이익은 35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56%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세계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가속화에 따라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태양광과 풍력 등 국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에선 5조9092억원의 매출을 올려 58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43.7% 감소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PE)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은 나빠졌다. 첨단소재 부문에선 1조1522억원의 매출을 올려 3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263.9%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완성차 업계의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부품 소재 수요가 늘었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부문 매출은 5327억원으로 3.5%,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9288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116.3%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4분기 매출은 2조820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위기와 주요국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 태양광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린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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