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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정유4사 영업익 7조원→13조5천억원 ‘껑충’…올해는?

등록 2023-02-14 15:35수정 2023-02-15 02:46

수요 증가 예측에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고 앞에 각 정유사 유조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고 앞에 각 정유사 유조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이 13조5천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2021년의 7조원에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유가와 높은 정제마진 덕을 톡톡히 봤다. 4분기에는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지만, 올해도 중국과 개발도상국 쪽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업체 설명을 종합하면, 에스케이(SK)에너지·현대오일뱅크·지에스(GS)칼텍스·에스오일(S-oil) 등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액은 13조5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에스칼텍스는 3조9795억원,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부문(에스케이에너지·에스케이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3조3911억원, 현대오일뱅크는 2조7898억원, 에쓰오일은 3조40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 회사별 매출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부문이 52조5817억원, 지에스칼텍스는 58조5321억원, 현대오일뱅크는 34조9550억원, 에쓰오일은 42조44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유 4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역대 최대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현대오일뱅크만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뿐, 나머지 3개 회사는 모두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1575억원,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석유사업부문은 6612억원, 지에스칼텍스는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 정유사 홍보담당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정유 4사 영업이익 총액이 15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4분기 손실이 생각보다 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지난해 정유사들의 실적 흐름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가격이 높았던 데다 정제마진도 좋아서 수익이 났지만, 4분기 들어서는 유가가 하락하고 재고 손실이 커졌으며 정제마진도 나빠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내놓은 정유부문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손실은 일시적,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 기조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감안하면 향후 상승 압력은 더 부각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정부 공시 원유 판매 가격(OSP)이 하락해 정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17일 공개한 이슈리포트에서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돼 세계 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경기 하강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양호하며, 중국의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등이 수요 급감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사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저하될 수 있지만, 최근 실적들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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