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트위터 대표직을 투표에 걸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월18일(현지시각)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가 트위터 대표에서 내려와야 할까? 이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라고 트위터 투표 기능을 이용한 트윗을 올렸다. 현재(19일 오전 10시 기준), 투표는 517만2864건이 이뤄졌으며, 머스크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데 찬성하는 비율은 57.8%다.
이어 머스크는 “속담처럼 말이 씨가 된다(As the saying goes, be careful what you wish, as you might get it)”는 트윗을 올렸다. 맥락상 투표에서 본인의 퇴진에 더 많은 표가 몰릴 경우 정말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트윗에 달린 “머스크는 이미 후임자를 내정했다”는 답글에는 “트위터를 살리는 데 관심 있는 사람이 없다”고 대꾸했다.
머스크가 중요한 결정에 트위터 투표 기능을 이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투표 결과에 따라 되살린 바 있다. 당시 머스크가 진행한 투표에는 1천500만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가 참여해 51.8%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구에 찬성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