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에 꼽힌 황선우(강원도청)가 13일 울산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전국체전에서 또 한 번 최우수선수(MVP)에 꼽혔다.
황선우는 13일 진행된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결과 총 유효표 52표 가운데 44표(85%)를 받아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와 계영 400m, 800m 총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올랐다.
실업팀 입단 뒤 처음 전국체전에 나선 황선우는 이로써 2년 연속 대회 최우수선수로 꼽혔다. 황선우는 서울체고에 다니던 지난해 전국체전 때도 대회 최우수선수에 오른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등부 경기만 열렸다.
기록 제조기 명성답게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도 쏟아냈다. 9일 계영 800m(7분15초00), 10일 자유형 200m(1분44초67), 12일 자유형 100m(47초48)에선 대회 기록을 새로 썼고, 11일 계영 400m(3분15초39)에선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2년 연속 5관왕 달성은 무산됐다. 황선우는 13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수영 자유형 혼계영 400m에서 강원 선발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3분35초12 기록으로 들어왔다. 한국 최고기록(3분35초26)보다 0.14초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경기 뒤 심판진이 두 번째 영자가 부정 출발을 했다는 판단을 내렸고, 강원 선발은 실격처리 됐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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