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가 21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고지에 도달하기 위해선, 강력한 맞수를 넘어야 한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19·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 2년 남은 파리올림픽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봤다. 하지만 동시에 도쿄올림픽 이후 무서운 성장을 거듭한 맞수 또한 등장했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마주한 상황. 황선우는 거친 물살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17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황선우는 25일 남자 단체전 혼계영 400m 결승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27일 귀국한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을 포함해 한국 신기록을 5번이나 깼다.
특히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을 기록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딴 건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박태환(동메달) 이후 15년 만으로, 은메달은 사상 최초다.
황선우는 대회를 마친 뒤 올댓스포츠를 통해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을 잘 마쳤으니 내년에 있을 항저우아시안게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그리고 2024년에 있는 파리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달려 보겠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가 23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다만 파리올림픽을 위해선 강력한 경쟁자도 넘어서야 한다. ‘루마니아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9)가 그 주인공이다. 포포비치는 이번 대회 혜성처럼 등장해 자유형 200m와 100m를 석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대회 역사상 무려 49년 만에 있는 일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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