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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위자료 3만원 축의금

등록 2010-09-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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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대중의 관심사는 우즈 부부가 이혼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이혼 때 얼마의 위자료를 지급할까였습니다. 위자료 금액을 둘러싼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최근 “우즈가 자신의 외도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7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의 위자료를 아내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안타깝게도 사상 최고의 위자료 기록을 갈아치우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의 이혼 위자료를 지급한 사람은 세계적인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입니다. 머독은 지난 1999년 40살 연하의 여성과 바람을 피우면서 32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는데 그때 무려 17억달러(약 2조원)의 위자료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한 금액이지만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더글러스는 너무나 억울하다고 합니다. 10년 전에 4500만달러를 지불하고 이혼 도장을 찍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던 겁니다. 이유인즉슨, 이혼 계약서에 ‘결혼한 당시 찍었던 작품의 후속물을 이혼 뒤에 찍게 될 경우, 후속물 수익의 절반을 전처에게 준다’라는 조항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승낙한 이 조항 때문에 지난 10년간 무려 75억원을 주게 되니 속이 쓰려서 최근에 그 조항을 무효화하기 위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할리우드에서 누가 이혼을 한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지만, 사실 주변 사람이 이혼을 하게 되면 신경이 좀 쓰입니다. 동료 직원이 간통으로 걸려 감옥에 간다고 하더라도 눈 깜짝 안 하고 업무에만 열중하는 스타일인데 왜 남의 이혼에 신경을 쓸까요? 그건 바로 축의금 때문입니다. 다시 청첩장을 돌릴까봐 두려운 겁니다. 그런데 저 말고도 그런 사람이 또 있더군요. 바로 T기자입니다. 마흔이 다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은 벌써 초혼에 재혼까지 하면서 축의금을 걷어가니 분노가 솟구쳐 ‘축의금은 이젠 무조건 3만원!’이라고 선언까지 하는군요. 누구는 천억과 조를 왔다갔다하며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3만원이냐 5만원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T기자, 그 사연을 만나보시죠.

김아리 〈esc〉 팀장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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