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휴대폰 폭발, 안전 요망

등록 2007-12-05 20:49수정 2007-12-05 20:58

[매거진 Esc] 문득 생각난…
휴대폰이 폭발했다. 불이 붙었다. 배터리가 녹아내렸다. 서른세살의 남성이 죽었다. 충격에 빠지려고 했더니, 거짓말이란다. 휴대폰이 갑자기 폭발한 게 아니었다. 동료 기사가 중장비를 몰다가 실수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었다. 서른여덟시간 동안의 해프닝이었다. 그렇다면 휴대폰은 정말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다. 휴대폰은 자주 폭발한다. 꼭 화염에 휩싸여야 폭발사고는 아니다. 미친 듯한 강박과 집착에 휩싸인 누군가에게 폭발적인 휴대폰 공격을 당한다면, 그것도 폭발사고다. 지난해 10월 한 국가기관의 홍보 담당자로부터 일주일간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다. 휴대폰이 진동으로 몸부림칠 때마다 배터리가 녹아내리는 착시현상을 느꼈다.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 이들에게도 휴대폰은 ‘비밀의 폭약’이 된다. 야심한 밤의 정적을 깨우는 천둥 같은 벨소리는 불온한 폭발음이다. 천관의 집을 찾은 뒤 말머리를 자른 김유신의 마음으로, 긴 밤 지새우고 핸드폰을 폭파시키는 작자들도 있다. 우리들의 손에 자석처럼 붙어버린 핸드폰, 안전하게 쓰자.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1.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아프니까 청춘? 당신들도 이만큼 아팠어요?” 2.

“아프니까 청춘? 당신들도 이만큼 아팠어요?”

꽃봉오리 가득 품은 브로콜리, 너도 봄꽃! [ESC] 3.

꽃봉오리 가득 품은 브로콜리, 너도 봄꽃! [ESC]

[ESC] 억지로 자지 말고, 억지로 깨어 있으라! 4.

[ESC] 억지로 자지 말고, 억지로 깨어 있으라!

빈티지 오디오 ‘전설의 조합’…나를 위해 질렀다 [ESC] 5.

빈티지 오디오 ‘전설의 조합’…나를 위해 질렀다 [ESC]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