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가 6일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김씨의 대리인을 맡은 장윤정 변호사는 이날 저녁 서울서부지검을 방문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장 변호사는 “피해자의 가장 중요한 뜻은 이 사건이 공정하고 정대하게 수사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이고, 피해자나 가족, 지인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범죄가 일어난 장소 가운데 한 곳이 서부지검 관할이어서 이곳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도 안 전 지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안 전 지사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등 기초 증거자료 수집에 나섰다. 다만 피해자가 검찰에 사건을 고소함에 따라 수사는 한쪽으로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안 전 지사의 사임통지서를 결재했다. 충남도는 지방선거 뒤인 6월 말까지 남궁영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리심판원을 열어 안 전 지사의 제명을 결정했다.
홍성/송인걸 기자, 최민영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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