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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안희정 피해자’ 있는지 수사기관이 진상 밝혀야”

등록 2018-03-06 17:22수정 2018-03-07 01:18

김지은씨 추가사례 암시 따라
시민단체 “철저수사” 촉구
충남 부지사 “피해자들이 밝혀주길”
공무원노조도 사실 여부 확인 나서

출장 함께 갔던 공무원들 당황
“출장 기간에 눈에 띄는 점 없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성폭행한 피해자가 더 있다는 비서 김지은씨의 주장을 두고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지난 5일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나와 같은 피해를 당한 이가 더 있다. 나를 보고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안 전 지사 말고 다른 이도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6일 충남도청공무원노조 쪽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김 비서를 가해한 이가 더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김태신 충남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노조에 성폭력예방 및 갑질문화추방센터를 개설하고 김지은씨가 폭로한 또다른 성폭행 피해에 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지역 시민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어 “피해자의 미투는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폭로”라며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김지은씨의 피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추가 피해자도 알지 못한다”며 “피해자들이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김씨는 러시아, 스위스 방문 당시 안 전 지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설명을 들어보면, 김지은씨는 지난해 6월 안 전 지사 수행비서로 임용돼 지난해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와 중국 등 3차례 안 전 지사의 국외 방문을 수행했다.

당시 안 전 지사의 국외 방문을 수행한 공무원들은 현지에선 성폭행 의혹을 몰랐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문(지난해 7월27일~8월1일)은 레닌그라드주 개주 90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안 전 지사 일행은 모두 6명이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ㅇ호텔에 묵었다. 당시 수행한 한 공무원은 “지사와 팀원들 모두 싱글룸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수행원은 <한겨레>에 “당시 김지은 비서는 역할에 충실했고 출장 기간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 이전에 안 전 지사 수행비서였던 신용우씨는 6일 <제이티비시>와 한 인터뷰에서 “김지은씨가 지난해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뒤인 8월 말 말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했다”며 “‘지사가 방으로 부른다’고 해 스킨십을 하려는 정도로 알고 ‘당신이 거절하면 되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도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김씨 인터뷰를 보고 그때 외면했던 비겁함에 죄책감을 느끼고 김지은씨에게 미안하다. 검찰 조사에 임해야 하지 않나(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은씨가 또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스위스 방문은 지난해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였다. 안 전 지사와 김씨 등 모두 10명이 팀을 이뤘다. 안 전 지사는 9월4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한 ‘인권증진과 보호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 토의에 패널로 참석했다. 김지은씨의 주장대로라면, 안 전 지사가 공식 일정으로 인권을 토론하고,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숙소는 제네바 ㅁ호텔이었으며, 러시아 방문 때와 같이 팀원이 모두 싱글룸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 전 지사를 수행한 공무원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가 안 전 지사의 국외 방문을 수행한 것은 같은 해 9월16~18일 중국 구이저우성 일정이 마지막이었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을 내사하는 충남지방경찰청은 “김 비서는 지난해 9월 중국 방문 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가 났다. 해외 방문 당시 상황은 물론 인사 이후 김 비서가 다시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올 2월25일 사이의 안 전 지사 행적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송인걸 선담은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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