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협상 장기화 대비 대응책 모색
소말리아 군벌 휘하 조직으로 추정되는 무장집단에 납치된 제628호 동원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 협상이 8∼9일(이하 한국시간) 주말협상의 결과에 따라 장기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오늘 새벽 현지 동원수산측 협상 대리인과 무장집단간 협상이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며 "현재로선 협상의 장기화 여부를 예단키 어렵고, 오늘 오후 재개될 협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무장집단측이 석방에 따른 대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해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 당국은 통상적으로 선박피랍 사건의 경우 선원 출신국들의 외교노력이 집중되는 사건 초기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수개월 가량 끌어온 전례로 미뤄 이번주말협상이 선원들의 조기석방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발생한 이번 피랍사건에 대한 협상이 한 주를 넘길 경우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무장세력들이 구체적인 석방 조건을 즉각 제시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의도적으로 협상을 장기화함으로써 더 높은 대가를 받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염기섭 주 케냐 대사가 소말리아 과도정부 수반을 면담하고, 주 영국대사관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 가능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한 만큼 일단 8~9일의 협상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원수산측과 무장집단간 협상은 8일 오후 2시께 재개될 전망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6일 염기섭 주 케냐 대사가 소말리아 과도정부 수반을 면담하고, 주 영국대사관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 가능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한 만큼 일단 8~9일의 협상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원수산측과 무장집단간 협상은 8일 오후 2시께 재개될 전망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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