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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납치된 동원호 운명…‘입어허가증’ 확인뒤 갈릴 듯

등록 2006-04-05 11:06

소말리아 공해상에서 무장 단체에 납치된 동원수산 소속 제628 동원호의 운명은 소말리아 수산장관이 사고선박의 입어허가증을 확인하는 5일 오후께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원수산 부산지사는 5일 "현장에 나가 있는 케냐대리점직원이 '이날 정오(한국시간)께 소말리아 수산장관이 직접 사고선박을 찾아가 입어허가증을 확인키로 했다"며 "납치 단체가 사고선박의 입어허가증을 문제삼고 있는 만큼 입어허가증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는 대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단체가 불법 조업을 단속한다며 총기를 사용한데다 이 선박의 '입어허가증'을 전혀 해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박 납치 후 석방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해적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단체는 스스로 '해적이 아닌 불법조업단속반'이라고 밝히며 "사고선박이 불법 조업을 강행해 나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랍 선원들은 당초 납치된 상황에 비해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으며 무장단체측으로부터 과일 등 먹거리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무장단체가 피랍 선원들을 강하게 억류하고 있지도 않으며 아직은 피랍 선박과 선원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지도 않아 해적이 아닌 '민간 불법조업단속반'일 가능성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피랍 선원들이 하루빨리 풀려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 사는 피랍 선박 선장 최성식씨와 1등 기관사 김두익씨 가족들은 이날 오후 동원수산 부산지사를 직접 찾아 현지상황과 대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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