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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땀이 나도 안 나도’ 열사병·열탈진 전조 증상…가볍게 보지 마세요

등록 2023-08-01 14:23수정 2023-08-02 11:23

온열질환 증상과 응급조처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31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앞 횡단보도를 시민이 부채를 들고 햇볕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31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앞 횡단보도를 시민이 부채를 들고 햇볕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철이 끝나고 낮 최고기온이 31~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유형도 다양하고, 각 질환마다 증상도 조금씩 달라 보건 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117명에 이른다. 추정 사망자도 1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온열질환자만 378명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은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5시에는 야외작업·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는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 야외 작업 등을 해야 하는 경우엔 온열질환의 전조 증상과 대처법을 숙지해놓고 대비하면 좋다.

질병관리청 누리집 갈무리
질병관리청 누리집 갈무리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손상,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다. 주요 증상은 △40도 이상의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땀이 날 수 있음)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심한 두통 △오한 △빈맥·빈호흡·저혈압 △합병증(혼수·간질발작·횡문근 융해증·신부전·급성호흡부전증후군·심근손상·간손상·허혈성 장손상·췌장손상·범발성 혈관 내 응고장애·혈소판 감소증 등) △메스꺼움 △현기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누리집 갈무리
질병관리청 누리집 갈무리

열사병 의심 환자는 119에 즉시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춘다. 얼음 주머니가 있다면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사타구니)에 대어 몸을 식힌다. 다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한 작업자가 폭염의 날씨로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우체국 택배 등 분류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한 작업자가 폭염의 날씨로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우체국 택배 등 분류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열사병 외에도 다양한 온열질환 증상과 응급조처를 누리집에 안내하고 있다.

열탈진 또는 일사병

:열로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 주요 증상

-땀을 많이 흘림(과도한 발한)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음(40도 이하)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또는 구토

-어지럼증(현기증)

■ 응급조처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당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

-시원한 물로 샤워.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마그네슘 등 전해질을 보충.

②열경련

-체내 염분(나트륨) 또는 칼륨·마그네슘 등이 부족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온의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발생한다.

■ 주요 증상

-근육경련(종아리·허벅지·어깨 등)

■ 응급조처

-시원한 곳에서 휴식.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경련이 멈췄다고 해서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하지 말고 근육부위를 마사지하고 충분히 휴식.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하거나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거나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한 경우 바로 응급실에 방문해 진료.

③열실신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다.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

-실신(일시적 의식소실), 어지럼증

■응급조처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기.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두기.

-의사소통이 가능할 경우 물을 천천히 마시도록 하기.

④열부종

-체온이 높아져 열을 외부로 발산하는 상태에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 발생하는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다.

■ 주요 증상

-손, 발이나 발목의 부종

■ 응급조처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기.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기.

⑤ 열발진 또는 땀띠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 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 주요 증상

-여러 개의 붉은 뾰루지 또는 물집(목, 가슴상부, 사타구니, 팔, 다리 안쪽)

■ 응급조처

-환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

-발진용 분말가루 및 연고 등을 사용.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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