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훈 영장심사 10시간10분…박근혜 기록 넘어 역대 최장

등록 2022-12-02 20:41수정 2022-12-02 22:38

구속여부 3일 새벽에 결정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국방부‧해경 등에 월북 판단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0시간10분만에 종료됐다. 역대 최장 영장심사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40분을 넘어선 기록이다.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밤8시10분께 서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종료했다. 서 전 실장은 심사가 끝난 뒤 ‘혐의 소명은 어떻게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하게 심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 서해 사건이 발생한 뒤 이 사건 대응 및 수사를 맡은 해경‧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월북 판단 지침’을 내리고, 월북 취지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 및 보도자료를 작성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반면 서 전 실장쪽은 “사건 은폐를 시도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심문은 검찰과 변호인 쪽의 공방으로 점심시간 포함 세 차례 휴정 끝에 밤 8시10분까지 10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수백장의 프레젠테이션(PPT)을 준비해 정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10월2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문제삼으며 증거인멸 우려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실장이 공개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밝혀 대외적으로 사건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취지다. 또 서 전 실장의 혐의가 중대하고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만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같은 검찰 쪽 주장이 약 4시간40분가량 계속됐고, 변호인 쪽은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반론을 1시간25분가량 펼쳤다. 이후 양쪽 공방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는 역대 최장 영장심사 기록으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8시간42분), 2020년 6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8시간30분), 지난달 19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8시간10분)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 보다 길다.

서 전 실장의 영장심사가 길어지면서 구속여부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경찰에 넘겨 1.

[속보]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경찰에 넘겨

공수처, 6일 윤석열 체포 재시도할 듯 2.

공수처, 6일 윤석열 체포 재시도할 듯

서부지법, 명태균 관련 ‘윤 부부 휴대폰 증거보전’ 청구 기각 3.

서부지법, 명태균 관련 ‘윤 부부 휴대폰 증거보전’ 청구 기각

‘축구장 700개’ 타이 쓰레기 산에 나뒹구는 한국 옷과 신발들 4.

‘축구장 700개’ 타이 쓰레기 산에 나뒹구는 한국 옷과 신발들

‘변론기일 5회’ 헌재 심리 본격화…“윤석열, 적정한 날 출석할 것” 5.

‘변론기일 5회’ 헌재 심리 본격화…“윤석열, 적정한 날 출석할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