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이 임시 안치된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서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사망자가 149명(30일 새벽 6시 기준)으로 새벽 4시(146명)보다 3명 늘었다. 부상자 수는 150명에서 76명으로 줄어 전체 사상자는 225명이 됐다.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임시 안치되었던 사망자 45명은 일산동국대병원(20명),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1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실낙원경기장례식장(4명), 양주예쓰병원(3명), 용인세브란스병원(1명) 등 경기권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나뉘어 이송되고 있다. 실종자 신고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고 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30일 새벽 6시30분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최종 브리핑을 통해 “사망이 149명이며 부상자는 76명이다. 이중 중상자는 19명, 경상자는 57명으로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15명”이라고 덧붙였다. 최 서장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중상자) 대부분 심폐소생술을 하는 상황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 확실하게는 답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상자가 줄어든 이유는 “귀가자 발생했고 (일부) 중상자가 사망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 시간도 29일 밤 10시15분으로 변경됐다. 앞서 소방당국이 발표했던 밤 10시22분보다 7분 빨라진 것이다. 최 서장은 “밤 10시15분에 서울종합방재센터로 다수 신고가 접수됐고 밤 10시17분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 이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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