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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번엔 지구대·파출소장…‘경찰국 반발’ 움직임 일파만파

등록 2022-07-25 10:46수정 2022-07-25 14:52

30일 경위·경감급 전국팀장회의 예고에
양덕지구대장도 글 올려…“동참하겠다”
경찰청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해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찰청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해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참석한 이들에게 경찰청이 징계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하며 예고된 경위·경감급 팀장회의에 일선 지구대·파출소장도 참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등에 대한 집단적인 움직임에 지휘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일선 반발은 계속 커지는 모양새다.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25일 오전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30일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 팀장 회의에 저부터 참석하겠다”며 “전국 지구대장, 파출소장의 참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구대·파출소장은 대부분 경감이 맡고 있다. 전국의 지구대·파출소는 약 2000여개다.

앞서 지난 24일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이 경찰 내부망에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하자, 유 경감이 이에 화답한 것이다. 팀장 회의도 서장 회의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참여 형태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과 회의참석 총경에 대한 ‘징계·감찰 탄압’의 정당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참석자에겐 동참 의사를 밝히는 화환을 받을 예정이다.

유 경감은 “전국 총경들이 경찰인재개발원에 모이고 화상회의를 함께하며 단지 경찰을 걱정했는데 돌아온 것은 ‘대기발령’과 감찰이었다”며 “(류삼영) 서장도 대기발령에 감찰 조사받게 되고 팀장들도 같이하겠다는데 지구대장, 파출소장도 동참하는 것이 동료의 의리가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유 경감은 또 “혼자 받는 대기발령보다 같이 받으면 덜 외로울 것”이라며 “경찰청은 힘들게 감찰이나 정보 동원하지 마시고 먼저 자수하니, 이 글을 근거로 조치하면 쿨하게 받겠다”고 했다. 유 경감의 글이 올라오자, 현장 경찰관들은 “참석하겠다”, “지지한다” 등의 댓글을 달아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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