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집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2001년 한림성심대학교 강사 임용을 위해 제출한 이력서에 미술 공모전 수상 이력을 허위로 작성한 정황이 15일 드러났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근무 이력 허위 기재 의혹에 이어 미술 공모전 수상 경력까지 허위로 이력서에 적은 의혹이 드러나면서 김씨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이 한림성심대학교에서 제출받은 김씨의 이력서를 보면 김씨는 1995년 5월 ‘미술세계대상전 입상(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한겨레>가 당시 당선자 명단이 실린 1995년 8월 월간 미술세계 129호를 확인한 결과, 김씨의 현재 이름과 개명 전 이름(김명신)은 총 229명의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 김씨가 우수상을 받았다는 1995년 제6회 미술세계대상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의 분야에서 총 1232점이 출품되어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6명, 특선 51명, 입선 170명이 선정됐다.
<한겨레>는 김씨가 수상 이력을 적은 전후인 1994년, 1996년 미술세계대상전 입상자 명단도 확인했지만, 김씨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다. 미술세계대상전은 1984년 창간한 미술 전문잡지 <미술세계>가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미술계 안팎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통했다. 특히 1990년대 당시엔 지역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같은 이력서를 제출한 뒤 한림성심대(당시 한림정보산업대)에 임용되어 2001년 2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컴퓨터응용과 강사로 근무했다. 김씨는 1995년 당시 미술세계대상전 우수상을 받은 사실이 있냐는 <한겨레>의 질문에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나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배지현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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