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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지금 상당히 힘들다”…기자 통화에서 ‘억울함’ 토로

등록 2021-12-16 10:15수정 2021-12-16 10: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상당히 힘들다”며 “악마화돼 있고 왜곡돼 있어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는 16일 <문화방송>(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늘 아침에도 (김씨와) 잠깐 문자를 했다. (내용을) 공개할 순 없고 ‘지금 상당히 힘들다’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5일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는 언제 대중 앞에 설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제 나가야 좋을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코치 좀 해달라”라며 “(사람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남편인 윤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또 김씨가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 달라”라며 “자신 있으니까 그렇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 기자는 김씨와 지난 13일 26분간 통화했다며 “전체적인 통화내용은 자신에 대한 억울함에 대한 호소였다. 너무 악마화돼 있고 왜곡돼 있어 억울하다는 것이 전체적 기조였다”며 “자신이 억울한 부분을 풀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구 기자는 “전에도 딱 한번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자신은 여전히 쥴리를 한 적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티비에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두 사람의 통화내용을 전달하며 김씨가 구 기자에게 ‘제가 청와대에 들어가면’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구 기자는 “제가 분명하게 이야기 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먼저 인터뷰하자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뭐 만날 수 없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김씨가) ‘잘 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구 기자는 “등판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자신에 대한 오해를 언제든지 다 풀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라면서도 “(사람들이) 쥴리라고 오해를 받고 있는데 등판했을 때 윤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갈까 우려스럽기도 하고 자신이 어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하며 답했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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