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3일부터 초·중·고 학생 178만명이 추가로 등굣길에 오른다. 고1·중2·초3∼4학년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 연합뉴스
물류센터와 교회 소모임 관련 집단감염 우려가 가시지 않은 경기 부천시, 인천 부평구·계양구 지역 학교들이 애초 3일로 미뤘던 등교수업 재개 일정을 또다시 10일로 미뤘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따라 학교 4곳이 추가로 등교수업일을 뒤로 미뤘다.
오는 3일부터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178만명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지역사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학원 등이 감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 등교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교육당국은 학원 등에서 발생한 감염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별로 등교수업일을 조정하는 등의 ‘예방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교육부가 2일 오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534곳 학교가 당초 계획했던 등교수업을 뒤로 미뤘다. 서울 76곳과 부산 1곳이 등교수업을 재개하면서 전날(607곳)보다 등교수업을 미룬 학교는 줄었다. 다만,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4곳이 새롭게 등교수업 일정을 조정했다. 인천 부평구(153곳)·계양구(89곳), 경기 부천(251곳) 학교들은 3일로 미뤄뒀던 등교수업 일정을 또다시 10일로 미뤘다.
여태까지 등교가 시작된 뒤 학교에서 나온 확진자는 7명인데, 이와 관련된 진단검사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교육부는 “아직 학교를 통한 2차 감염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학교 내 2차 감염’ 발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특별점검 활동 등을 통해 학원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학원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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