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발표.
포항지역 14개 시험장 다수 균열
학생 안전 최우선 고려·형평성 감안
학생 안전 최우선 고려·형평성 감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2018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수능 일정이 연기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저녁 8시20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 지역 14개 시험장 가운데 포항고와 포항여고 등 다수 시험장에서 균열이 발생해 부득이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수능 일주일 연기’ 결정은 포항교육지원청의 수능 연기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포항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기 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수능이 전격 연기되면서 대입 수시와 정시 모집 일정 등도 모두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늦춰지면서 일정 자체의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논술도 일제히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던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지난해(60만5987명)보다 2% 남짓(1만2460명) 줄어든 59만3527명이다. 23일로 미뤄진 수능 당일 수험생은 예비소집일 안내받은 시험장을 확인해 아침 8시1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발표한 15일 오후 수능 시험장으로 예정된 강원 춘천시 한 고등학교 시험실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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