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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등급제 부당하다” 수험생 원성

등록 2007-12-10 14:59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수능OMR카드를 확인하고 싶다는 학생과 등급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수능OMR카드를 확인하고 싶다는 학생과 등급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입시] 성적발표 이후, 교육부와 평가원에 항의글 쇄도·행정소송 준비 움직임
2008 수능시험 성적표 발표 이후 등급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수험생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수능 등급제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항의 글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올리며 등급제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김 모양은 “언어 81점으로 3등급, 수리(나) 92점으로 2등급, 외국어 95점으로 2등급이 나왔다. 그런데 언어 70 몇점 수리 85점 외국어 90점 맞은 아이들과 똑같은 취급을 당하고, 나보다 한등급 높게 받은 애들은 1.2점 밖에 차이 안난다”며 “등급제는 실력을 왜곡하는 제도이다. 수능이 도박인가? 인생을 결정 짓는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시험이 이래서야 되겠냐?”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백 모양도 “다른 과목은 원점수로 등급을 나누면서 왜 수리가형만 갑자기 표준점수로 나누는가? 같은 배점인테 공통과목에서 틀렸는지 선택과목에서 틀렸는지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며 “같은 97점인데 누구는 1등급이고 누구는 2등급인게 말이 되나? 수리가형 문제 변별력 없게 내놓고서 뒷수습하려고 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가채점 결과와 성적표상의 등급이 다르게 나온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수능 답안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을 계속 하고 있다. 평가원 측은 직접 방문하는 수험생에 한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답안지 판독자료를 공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판독오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교육부 홈페이지 국민제안 난에는 매년 3, 6, 9월에 치른 모의 평가 결과를 내신에 반영하고 객관적 기준이 없는 논술고사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수험생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 준비위’ 카페를 개설하고 수능 등급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였다.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 수험생들의 사연 및 호소 방법 등의 논의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 수험생들의 사연 및 호소 방법 등의 논의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카페운영자로 보이는 네티즌 ‘뺑끼칠’은 “500 점, 500등급으로 나뉘어서 배치될 때도, 그 1 점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어 피눈물 흘리는 분들이 많은데, 9등급으로 잘라서 뭘 어떻게 우열을 가린단 말인가?”라며 “대학입시가 로또인가? 아슬아슬 커트라인을 밟고 올라가는 행운만을 기대하란 말인가? 빨리 등급제 무효소송을 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김창연 씨는 “단 1점 차이로 어마어마한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나? 우선 목표로 하는것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원점수 공개이다. 모여서 행정소송 준비하자. 법적 지식 있는 분도 있다. 서둘러야한다”며 카페 홍보글을 평가원 게시판에 남겼다.

반면 대학들 사이에서도 등급제로 인해 학생선발의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역별로 점수나 백분위 없이 수험생의 등급만으로 학생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영역 가형은 한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거나 총점이 같아도 공통과목 문제를 틀렸느냐, 선택과목을 틀렸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언어 영역 등은 같은 등급 사이에도 10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등급만으로 우위를 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수능등급제의 후유증으로 2009학년도 수능에서 재수생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이 된다. 지금까지 대입수험생 가운데 30%정도가 재수를 한다고 볼 때 약 7천여명의 재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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