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SM은 팬들을 돈으로만 보고 있다.”

등록 2007-11-06 14:17

지난 3일, SM 본사 앞에서 새 맴베 엉입 반대 시위를 개최한 슈퍼주니어 팬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지난 3일, SM 본사 앞에서 새 맴베 엉입 반대 시위를 개최한 슈퍼주니어 팬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일반] ‘슈퍼주니어 추가 영입 반대 팬 연합 대책위원회’소속 박경임 씨 인터뷰
“일방적인 회사의 결정, 그건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지난 3일, SM 본사 앞에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멤버영입반대’를 외친 이들이 있었다. 바로 ‘슈퍼주니어 추가 영입 반대 팬 연합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이 날 약속한 시위 시간인 3시 30분보다 훨씬 더 먼저 도착해 마이크 테스트부터 현수막 준비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시위가 끝난 5시 30분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주변 을 정리하고, 남아있는 팬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느라 분주했다.

슈퍼주니어 팬들은 어떤 이유에서 대책위를 결성하게 되었을까? 또 이들이 SM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3일 시위가 끝난 SM 본사 앞에서, 대책위 소속 박경임(대학교 2학년)씨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슈퍼주니어 추가 영입 반대 팬 연합 대책위원회’는 언제 꾸려졌나?

지난 10월 3일날 슈퍼주니어가 중국인 멤버 헨리를 엽입해서, 내년 초 부터 슈퍼주니어 차이나로 활동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본 후 결성되었다.

어떻게 구성을 하게 되었나?

바로 임시 연합 홈(슈퍼주니어 팬카페 연합)이 생겼다. 그리고 대책위를 만들어서 모두 함께 하자는 공지를 띄웠다. 이를 본 카페 지기나 카페 회원분들은 동의를 하게 되었고 지금의 대책위가 생겨날 수 있었다. 현재 대책위 임원단은 10명정도이다.

그 후 첫 활동은?

연합 홈에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서명으로 이어졌다. 카페 및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을 했는데 현재 카페 쪽에 3000명, 다음 아고라에서 9천 700명 정도이다. 하지만 다음 아고라 쪽은 10000명을 눈 앞에두고, 서명이 삭제되면서 끝까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서명자는 이미 만명이 넘는다.

SM과의 의견조율은?

‘슈퍼주니어차이나’로 활동 한다는 간략한 기사만 접했기 때문에 그 직후 SM에 자세한 해명과 어떤 상황인지를 알고 싶다는 팩스를 보냈다. 하지만 답변은 없었다. 그리고 SM에 성명서를 보냈다. 그러자 그 후에 SM측은 “슈퍼주니어는 애초에 프로젝트 그룹이다”라고 답변을 주었다.

회사의 입장대로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가?

1집때는 프로젝트 그룹이 맞다. 하지만 마지막 멤버인 조규현이 합류하고 이번에 발매된 2집에서도 분명히 ‘정규그룹’이라고 밝혀왔다.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리더가 “정규그룹이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며 좋아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이런 모습을 본 팬들도 당연히 정규그룹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SM의 주장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다.

유독 SM에서 회사와 팬과의 충돌이 많은데?

사실 우리는 슈퍼주니어를 만날 수 있고 배출해준 SM에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SM은 상업성이 짙다. 그리고 팬들을 ‘돈’으로만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충돌이 있어 온 것 같다.

더 많은 팬들과 가수를 위해, 그리고 많은 대중문화 소비자를 위해 우리의 시위는 계속 될 것이다. SM에서 새 멤버 영입 관련 사항을 취소하기를 팬으로도 부탁하고, SM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한 소비자로도 부탁한다.

가수와 팬 혹은 연예인과 팬은 어떤 관계인가?

가수와 팬의 관계는 단순하게 상품을 사고 파는 관계가 아니다. 또한 기획사는 ‘소비자와 가수의 마음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사와 소비자 역시 마음이 연계되어야 한다.

가수와 팬도 같다. 우리는 그저 ‘팬과 가수로 만나는 것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맺어지는’ 유대감으로 만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슈퍼주니어처럼 ‘멤버가 언제든지 영입이 될 수 있고, 빠질 수 있다는 것은’ 그 마음에 대한 믿음과 유대감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내는 것, 그것 또한 우리의 마음이자 팬과 가수의 관계이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