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학생의 날’에 청소년들이 두발규제, 체벌, 성적차별 등을 반대하는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서울, 경기, 광주, 대구, 울산 11월 3일 ‘78돌 학생의 날’맞이 행사 개최
조선독립과 일제 식민지교육을 반대하며 일어났던 11월 3일 ‘78돌 학생의 날(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 경기, 광주 등 청소년단체에서는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오늘날 청소년의 현실에 맞게 요구사항을 외치는 문화공연 퍼포먼스, 청소년토론회,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청소년인권활동가 네트워크, 명동 거리선전전 진행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학생의 날의 의미를 돌아보고 청소년의 인권을 침해하는 두발·용의복장 규제반대, 입시경쟁폐지, 정치적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는 거리선전전 ‘돌아온 학생의 날 청소년 행동, 저항&부활’을 오는 3일 2시부터 명동 거리에서 개최한다.
네트워크는 이날 성적·체벌 때문에 죽은 청소년, 두발복장단속 답답해서 질식사한 청소년, 학생들을 때려야 하는 스트레스로 죽은 교사 등 피켓을 든 귀신과 좀비들이 눈에 띄는 복장과 선전물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또한 정부에서 진행하는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행사날 오전 10시 유관순기념관 앞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유윤종 활동가는 “매년 정부 주최하에 학생의 날 기념행사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의 현실과 권리보장, 개선책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며 “1929년 청소년이 요구했던 언론·출·결사의 자유, 학생대표 학교 운영참여, 교육개혁 문제가 지금도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기념행사만 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경기, 광주 “역사기념 넘어 현재 청소년의 요구 외치는 자리”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광주지부는 오는 3일 4시부터 금남로에서 ‘학생의 날’맞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현재 25명의 청소년기획단은 댄스, 밴드, 풍물, 에어로빅 등 동아리 공연과 입시경쟁·청소년 인권실태를 담은 연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실업계고등학생 학생회와 일반청소년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남로 거리를 행진하며 초대형 공을 굴리면서 학생의 날을 맞아 광주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는 캠페인도 펼친다.
정태연(29)간사는 “광주지역에서 학생의 날 관련 축제를 많이 진행하고 있지만, 과거를 회상하고 즐기자는 내용일 뿐 현재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행사는 거의 없다”며 “비정규직, 한미FTA, 청소년 인권 및 입시 등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지역에서도 희망 경기지부와 수원시청, 수원YMCA, 전교조 등 교육청소년단체가 함께 ‘수원청소년한마당’을 4일 개최한다.
이들은 오후 1시 수원 남문에서 1929년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길거리 행진을 한다. 참가 청소년은 일본 기모노, 조선학생 복장 등을 하고 다시 상황극을 짧게 보여준다는 오늘날 청소년 10대요구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3시부터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본행사를 열고, 학생의 날 의미 설명, 청소년 요구사항 발표, 동아리 문화공연, 노브레인 축하공연 등을 진행한다.
군포, 대구, 울산 ‘강제 야자·보충 반대, 두발자유’ 인권보장 촉구
군포 YMCA는 당동청소년문화의집, 군포시민회모임 등과 함께 11일 오후 12시 군포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체험마당, 동아리 경진대회, 심야학습 제한 토론회 등 학생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주목해 볼만한 것은 강제야자보충수업과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반대하는 토론회이다. 토론회는 학생의 날을 맞이해 군포시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심야학습의 문제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군포YMCA 추기호 간사는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심야학습이 청소년 인권에 위배된다고 권고조치를 했지만, 지자체에서 지키고 있지 않다”며 “이미 지난 10월 8일 토론회를 한차례 진행했고, 심야학습대책위를 꾸려 10시 이후 학습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제출하는 등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는 3일 오후 3시 대구시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1103 학생의 날 맞이 청소년 인권마당’을 연다.
반딧불이는 “입시로부터 한순간도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 청소년의 반대말이 ‘자유’라고 한다”며 “365일 중 학생의 날 하루만이라도 청소년이 마음껏 이야기 할 공간을 열어 볼 생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는 학생의 날 기념마당, 청소년 인권 리포터 마당, 참여마당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17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두발·야자·체벌 3대 불만 즉석신고센터’ 등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너도 함께 운영한다.
한편 울산에서는 청소년단체협의회와 함께 3일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1시부터 ‘학생의 날을 맞이한 청소년 한마음 축제’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단체는 문화공연, 동아리 박람회, 학생의 날 선전전, 이동상담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선후보·사회문제에 할말하는 청소년토론회 개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학생회연합모임 ‘미래’ 회원들과 함께 대선후보 초청 청소년 토론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78돌 학생의 날 유쾌한 상상, 발칙한 토론회-청소년 2천명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이런대통령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으로 3일 숙명여대 순헌관 수련교수회관 101호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
1~2부는 청소년 2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대통령이 바꿔야 할 청소년문제와 사회문제 1~3위를 발표하고, 대선후보캠프 관계자의 답변을 듣는다. 3부는 청소년의 요구사항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을 대변하는 학생회가 청소년의 요구사항을 대선후보들에게 알리고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밖에 청소년문화예술센터 소속 청소년들은 동아리 활동 지원 및 법제화를 요구하는 서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극, 영상, 도서, 풍물 등 6개 매체 동아리 연합 소속인 학생들이 서명을 바탕으로 11월 3일에 ‘학교 동아리 법제화 및 청소년 문화 활동 보장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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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규제에 반대하는 청소년의 퍼포먼스 모습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자료사진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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