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 수시2학기 모집 1차합격 연예인과 관련한 글이 널리 퍼지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연예활동 경력도 하나의 능력 VS 열심히 공부한 학생 자리 빼앗기
고아라, 박민지 등 올해 고3인 연예인들이 수시2학기 전형에서 1차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험생들의 부러움과 비판의 눈초리를 모두 받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고3 수험생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연예인들의 대학입학. 연기자, 가수 등으로 활동한 연예인들이 연극영화과, 방송연예학과 등 관련학과에 수시로 특례입학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89년생 연예인 고아라(한양대 연극영화과), 박민지 (중앙대 연극영화과), 원더걸스 박예은 (이화여대 법학과), 소녀시대 권유리(경희대 연극영화과)의 수시 1차 합격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범, 남보라, 원더걸스 선예, 깍뚜기 박신혜 등 많은 연예인이 08학번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연예활동 경력도 하나의 능력 VS 열심히 공부한 학생 자리 빼앗기 연예인 특례입학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 방송연예활동도 하나의 능력이기 때문에 상관없는 의견과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특차혜택은 부당하는 것. 장미희(고3)양은 “일반 고3학생들이 공부할 동안 연예인도 노래나 연기연습을 하면서 노력했을 것이다”며 “그런 활동을 바탕으로 대학에 가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보다 많은 고3학생들은 3년 내내 공부해도 들어가기 힘든 일명 ‘인서울’ 대학을 특차로 들어가는 것을 불만으로 여겼다. 서소원(고3)양은 다들 자기 수시모집 준비에 바빠서 많이 신경을 안쓰지만, 대체로 연예인 수시 입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역으로 열심히 해온 연예인이 특례입학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녀시대’처럼 고3돼서 데뷔하는 건 대학가려고 하는것처럼 보인다”며 “더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 자리 뺏는것 같아 안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영과 수시전형 실기고사를 보고 온 한 네티즌도 고사장에서 연예인을 만난 경험을 이야기하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반 지망자와 연예인이 같은 전형을 지원할 경우, 연예인은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이 곧 실력으로 인정되고, 대학측에서도 이미지상 이익이기 때문에 선발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 실제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예체능계열 경쟁률을 보면 100대 1을 훌쩍 넘는 곳이 많다. 출신자 중 유명한 연예인이 많은 중앙대, 동덕여대 등은 더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 학교를 지원한 일반 학생들은 유명한 연예인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아직 2차 수시모집 최종합격된 연예인은 없다.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 제2의 문근영이 될 수 있다. 2005년 당시 배우 문근영이 정시모집 지원한다고 했다가 자기추천전형으로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에 비난을 받았다. 대학앞에서 ‘국민 여동생’도 경쟁자일 수밖에 없었다. 이밖에 지난해 고3때 드라마 ‘주몽’으로 방송에 복귀한뒤 한양대에 특례입학한 ‘꼬마요리사’ 출신 노희지와 ‘품행제로’라는 쇼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건국대 연영과에 특례입한 박태양 군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물론 대학입학을 목적으로 고3때 데뷔를 하거나 활동을 왕성히 한 경우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연예인들이 연예활동을 하느라 학업에 소홀한 현실을 보면 대학이 인생의 관례처럼 굳어진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입시철만 되면 되풀이 되는 이 논란의 근원이 과연 연예인에게만 있는 것인지 되돌아 볼 때이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연예활동 경력도 하나의 능력 VS 열심히 공부한 학생 자리 빼앗기 연예인 특례입학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 방송연예활동도 하나의 능력이기 때문에 상관없는 의견과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특차혜택은 부당하는 것. 장미희(고3)양은 “일반 고3학생들이 공부할 동안 연예인도 노래나 연기연습을 하면서 노력했을 것이다”며 “그런 활동을 바탕으로 대학에 가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보다 많은 고3학생들은 3년 내내 공부해도 들어가기 힘든 일명 ‘인서울’ 대학을 특차로 들어가는 것을 불만으로 여겼다. 서소원(고3)양은 다들 자기 수시모집 준비에 바빠서 많이 신경을 안쓰지만, 대체로 연예인 수시 입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역으로 열심히 해온 연예인이 특례입학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녀시대’처럼 고3돼서 데뷔하는 건 대학가려고 하는것처럼 보인다”며 “더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 자리 뺏는것 같아 안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영과 수시전형 실기고사를 보고 온 한 네티즌도 고사장에서 연예인을 만난 경험을 이야기하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반 지망자와 연예인이 같은 전형을 지원할 경우, 연예인은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이 곧 실력으로 인정되고, 대학측에서도 이미지상 이익이기 때문에 선발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 실제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예체능계열 경쟁률을 보면 100대 1을 훌쩍 넘는 곳이 많다. 출신자 중 유명한 연예인이 많은 중앙대, 동덕여대 등은 더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 학교를 지원한 일반 학생들은 유명한 연예인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아직 2차 수시모집 최종합격된 연예인은 없다.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 제2의 문근영이 될 수 있다. 2005년 당시 배우 문근영이 정시모집 지원한다고 했다가 자기추천전형으로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에 비난을 받았다. 대학앞에서 ‘국민 여동생’도 경쟁자일 수밖에 없었다. 이밖에 지난해 고3때 드라마 ‘주몽’으로 방송에 복귀한뒤 한양대에 특례입학한 ‘꼬마요리사’ 출신 노희지와 ‘품행제로’라는 쇼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건국대 연영과에 특례입한 박태양 군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물론 대학입학을 목적으로 고3때 데뷔를 하거나 활동을 왕성히 한 경우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연예인들이 연예활동을 하느라 학업에 소홀한 현실을 보면 대학이 인생의 관례처럼 굳어진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입시철만 되면 되풀이 되는 이 논란의 근원이 과연 연예인에게만 있는 것인지 되돌아 볼 때이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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