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에 관심이 많은 일본의 고등학생 학생들과 사회체험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학희망 학생들은 5일 ‘야스쿠니’신사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통일국제] 2007 젠코대회, 한국·일본 청소년 ‘야스쿠니 신사’ 문제점과 해결책 토론
일본과 한국의 청소년이 ‘평화’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5일 도쿄에서 열린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전국교류회 <2007 젠코(ZENKO)>대회에서 APLO(아프로)와 TENPA(텐피아)등 고등학생평화운동모임 회원과 한국의 대학생 사회체험 연합동아리 ‘대학희망’소속 회원 20여명은 ‘평화를 위한 10대의 청년·학생·고교생 운동을 어떻게 넓힐까’라는 주제로 야스쿠니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점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젠코대회는 반전, 반세계화운동의 국제연대를 통해 인간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본 시민운동의 축제이다. 주로 이라크문제, 청년실업문제, 사회복지의 확충 등에 대한 주제로 분과별 회의, 국제 심포지움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특히 “NO! 합사 야스쿠니 소송의 승리를”이라는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일본·한국학생 모두 “야스쿠니, 유가족동의 없는 한국인 합사·수상참배 유감”
참가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룬 영화 ‘안녕 사요나라’를 본 감상을 나눈 뒤, 야스쿠니신사 수상참배, 유가족 동의 없는 합사 등에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했다. 도쿄지역 고등학생 연합 평화운동모임 아프로‘APLO=Action(행동), Power(힘), Life(삶), Occupation(업무)’에서 활동 중인 사사키 아쯔시는 “일본은 전쟁 때 많은 아시아인을 징용했고, 죽은 사람을 친족의 허가 없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했다. 일본은 말로만 아시아 주변국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지, 전쟁에 대한 반성도 안하고 총리는 신사참배를 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려는 일본에게 야스쿠니 신사는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타니 아유미는 “영화 중 야스쿠니를 참배하던 사람이 ‘지금의 평화 고마워요’라고 말한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전쟁을 했기 때문에 평화롭게 됐다는 말과 같다.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정당화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고등학생 대표로 참석한 박새미(고3)양은 “‘안녕 사요나라’ 영화를 보고 야스쿠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일본정부가 전쟁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한다면 한국은 충분히 용서할 마음이 있는데 고이즈미나 아베 총리가 신사참배 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야스쿠니 신사를 다녀온 정의석(성공회대1)씨는 전쟁을 미화하고 군국주의를 세뇌하려는 야스쿠니 신사 관람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희생자의 무단합사와 유취관의 전쟁미화 등은 군국주의를 세뇌시키는 굉장히 위험한 요소다”라며, “야스쿠니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참가한 일본인 학생 중 야스쿠니 신사를 가 본 학생은 적었지만, 대다수가 한국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상이 참배를 감행하고 유골을 조국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긴슈, 오사카 지역의 고교생 모임 텐피아‘TENPA=Teenager(10대)들의 Peace(평화), Action(행동)’ 회원 모리 와까꼬(고2)는 신사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야스쿠니가 전쟁을 다시 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합사돼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인을 무리하게 끌려와서 전쟁에 치렀는데, 사망자를 합사하고 총리가 신사참배하는 것은 이상한일이다. 한국인이 화를 내는 심정이 이해된다.” 올바른 역사교육, 개인의 실천활동 확대 중요
“역사의 진실 앞에 부끄러운 자 되지 말자”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의견을 나눈 학생들은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김가영(건국대1)씨는 “비록 소수지만 평화운동을 하는 일본 청소년이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야스쿠니에 합사된 사람들은 천황을 위해 전쟁에 나선 것이 아니라 천황 때문에 징용돼서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사실을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알리고 학교에서 토론해 보면서 활동을 확대해 나가길 바랐다.
백윤석(연세대3)씨는 일본 젊은이들의 무관심 극복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연장선이다.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과 역사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천방향은 젊은이들의 교류의 장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처럼 한국의 학생들이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일본학생들은 올바른 역사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지히라 료스케(기타조노고1, APLO)는 “학교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배운 것 같지만 틀렸다는 것을 가르쳐 줄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2년전까지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카와베 토모히로(가마쿠라고2, APLO)군도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대학 시험을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다”며 “역사적 내용을 짧게 요약한 정도이지 역사적 진실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즉, 야스쿠니 문제는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토론을 마친 학생들은 이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역사의 진실 앞에 당당하게 국제적 교류와 연대를 지속적으로 맺어갈 것을 다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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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룬 영화 ‘안녕 사요나라’를 본 감상을 나눈 뒤, 야스쿠니신사 수상참배, 유가족 동의 없는 합사 등에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했다. 도쿄지역 고등학생 연합 평화운동모임 아프로‘APLO=Action(행동), Power(힘), Life(삶), Occupation(업무)’에서 활동 중인 사사키 아쯔시는 “일본은 전쟁 때 많은 아시아인을 징용했고, 죽은 사람을 친족의 허가 없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했다. 일본은 말로만 아시아 주변국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지, 전쟁에 대한 반성도 안하고 총리는 신사참배를 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려는 일본에게 야스쿠니 신사는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타니 아유미는 “영화 중 야스쿠니를 참배하던 사람이 ‘지금의 평화 고마워요’라고 말한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전쟁을 했기 때문에 평화롭게 됐다는 말과 같다.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정당화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고등학생 대표로 참석한 박새미(고3)양은 “‘안녕 사요나라’ 영화를 보고 야스쿠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일본정부가 전쟁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한다면 한국은 충분히 용서할 마음이 있는데 고이즈미나 아베 총리가 신사참배 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야스쿠니 신사를 다녀온 정의석(성공회대1)씨는 전쟁을 미화하고 군국주의를 세뇌하려는 야스쿠니 신사 관람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희생자의 무단합사와 유취관의 전쟁미화 등은 군국주의를 세뇌시키는 굉장히 위험한 요소다”라며, “야스쿠니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참가한 일본인 학생 중 야스쿠니 신사를 가 본 학생은 적었지만, 대다수가 한국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상이 참배를 감행하고 유골을 조국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긴슈, 오사카 지역의 고교생 모임 텐피아‘TENPA=Teenager(10대)들의 Peace(평화), Action(행동)’ 회원 모리 와까꼬(고2)는 신사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야스쿠니가 전쟁을 다시 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합사돼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인을 무리하게 끌려와서 전쟁에 치렀는데, 사망자를 합사하고 총리가 신사참배하는 것은 이상한일이다. 한국인이 화를 내는 심정이 이해된다.” 올바른 역사교육, 개인의 실천활동 확대 중요
“역사의 진실 앞에 부끄러운 자 되지 말자”
‘평화’라는 이름으로 하나된 양국의 학생들은 이라크문제, 야스쿠니신사 등 세계평화를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연대하고 교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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