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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사회과목이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

등록 2007-03-04 19:02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 전경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 전경
테마별로 떠나는 체험학습 / 학년별 현장학습 가이드

사회 과목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이 많다. 학년이 달라지면서 내용이 크게 달라져 부모의 처지에서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학습목표를 알면 그에 따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각 학년 1학기 내용을 보면 3학년은 우리 동네, 4학년은 우리 지역, 5학년은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활, 6학년은 한국사를 다루고 있다. 이에 맞는 현장학습을 찾아서 그에 맞는 내용으로 떠나 보자.

4학년 - 우리 지역은 어떤 곳인가?

-서울 역사박물관: 4학년 사회과에는 ‘우리 시도의 모습’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에 사는 학생이라면 서울 역사박물관이 현장학습하기에 좋다. 이 박물관은 서울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기 좋도록 전시물이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상설전시실은 3층에 있으며, 서울이 서울로 될 수 있었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 도읍지였던 조선시대 한양과 한양 사람의 모습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사회과를 이루는 구성 요소에 해당하는 공간, 시간, 인간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전시 방법이 다양해서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다니기 좋은 곳이다.

-경기도립박물관: 경기도 일대의 역사 유적을 전시한 곳이다. 비록 역사유물이 대부분이지만 경기도란 한 지역을 중심으로 유물이 전시돼 있어 주제를 잡아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역사와 문화의 바탕이 되는 자연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 외 가볼만한 곳: 강화도의 역사유적, 강릉 강원도립박물관, 공주 충남역사박물관,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안동 국학진흥원


5학년 -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활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

-국립민속박물관 제2전시실: 5학년 사회과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한 관심은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관련된 사람들의 생활, 곧 ‘의식주’다. 국립민속박물관 제2전시실은 이 개념에 딱 맞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각각의 유물에 대한 이름 및 쓰임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러한 유물이 왜, 어떻게 나오게 됐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질문거리를 던져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전시실에 농기구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농기구가 많이 있는 이유와 농사짓는 방법을 얘기한다면 자연스럽게 한반도와 주변의 자연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짚신이나 설피, 나막신이 각각 어떤 날씨와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남산 한옥마을: 우리의 전통 살림집인 한옥은 많은 내용을 품고 있다. 한반도의 춥고 더운 기후,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 당시 주요한 가르침인 유교, 그리고 건축기술과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생각 등을 읽어낼 수 있다. 한옥들이 어떠한 쓰임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같이 이해해 보자. 한옥의 핵심 구조라고 할 수 있는 온돌과 마루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간다면 큰 도움이 된다.

-그 외 가볼만한 곳: 용인 민속촌, 강릉 선교장과 오죽헌, 온양 외암민속마을과 민속박물관, 김제 수리민속전시관, 안동 민속박물관

6학년 - 우리나라 역사 살펴보기

-국립중앙박물관 고고관과 역사관: 6학년 사회과는 제목과는 달리 한국사를 다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가장 많은 유물을 시대순으로 볼 수 있는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고고관과 역사관이 제격이다. 고고관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발해에 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관은 문서와 역사자료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어 고려·조선시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볼 생각을 하고, 한 유물이라도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있으면 자세히 살펴보고 안내문을 읽어보며 얘기를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

-그 외 가볼만한 곳: 수원화성과 조선왕릉, 춘천 국립춘천박물관, 천안 독립기념관 전시관, 익산 미륵사터와 왕궁리 유적, 경주·고령·김해의 역사유적과 박물관

글·사진 박광일/<아빠의 답사혁명> 지은이 ts@travel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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