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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간 관리법, 학교에서 배우면 좋을텐데…

등록 2006-02-12 16:39수정 2006-02-13 17:07

1318 리포트

청소년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등·하교 시간과 쉬는 시간, 그리고 점심 시간이 모두 정해져 있고 그 시간표에 맞추어 생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은 안정감을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론 주어진 틀을 무작정 따라가기만 하는 데 익숙해져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

이러한 학생들은 똑같은 과제가 주어져도 항상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휴일이나 방학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헛되이 보내고 만다. 조희(19·고3)양은 “계기가 생길 때마다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일주일도 못가서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며 시간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마도 이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시간관리라는 개념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지만, 학교나 학원, 학부모에 의해 그것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원천봉쇄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체계적인 시간관리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다. 현재 학교 교과 과정에서 ‘시간 관리’ 와 관련한 내용은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중학교 2학년 기술, 가정 교과에 ‘시간 관리’ 단원이 포함되어 있는 게 전부다.

물론 이런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시간관리 방법을 터득해 실천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계획표를 꼬박꼬박 만들어온 이승호(18·고3)군은 “매일매일 무슨 과목을 얼마나 공부할건지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안 세우면 ‘조금만 더 놀고 공부해야지’라는 생각 때문에 나태해지기 쉬운데, 계획표를 짜면 ‘적어도 이것만큼은 지키자’라고 다짐하게 돼 시간을 알차게 보낼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밖에서 마련한 시간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한국리더십센터의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워크숍에 참가한 장민수(17·고2)양은 “교육을 받으면서 나의 인생은 선택으로 가득 차 있고 선택을 하는 주체는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시간 배분을 잘 해서 나에게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는 현명한 시간관리 습관을 생활화해야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학생들이 아직은 소수라는 것. 따라서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어릴때부터 생활계획표를 짜고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이 곧 시작되는 지금 바로 시간관리를 시작해볼 것을 조언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할 때”라는 것이다.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 곱씹어볼만한 전문가들의 ‘시간관리 계명’ 몇가지를 소개한다. ‘사소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해야 할 일들은 반드시 기한 내에 끝낸다.’ ‘자투리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실천한다.’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버릴것은 그때그때 버린다.’


글·사진 김경희/1318리포터, 서울 송곡여고 3학년 shindyk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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